| 중앙신문=김삼철 기자 | 홍준표 의원이 자신을 비판한 이재명 지사를 향해 ‘이재명식 포퓰리즘 정책은 우리나라를 망하게 할 것’이라며 강도 높게 응수했다.
홍 의원은 23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이재명 지사가 4차 추경을 비판한 저를 향해 기본적 이해 부족이라고 했다”면서 “참 어이가 없는 것이 국회의원, 당대표, 경남지사 등 국정경험이 25년이나 된 저를 보고 기본적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은, 비판을 넘어 모욕에 가깝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사람이 없다 보니 갑자기 주목을 받아 어깨가 으쓱해진 모양이지만, 문재인식 국정운용이 베네수엘라 완행열차라면 이재명식 국정운영은 베네수엘라 급행열차로 많은 국민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망한 그리스의 파판드레우나 베네수엘라의 차베스를 베낀 이재명식 포퓰리즘 정책은 그 나라들처럼 우리나라를 망하게 할”거라며 “제대로 알고나 비판하라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날 홍 의원의 이런 글은 이재명 지사가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올린 ‘빚 내 국민 지원 하나’ 등 4차 추경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자신을 비판하자 서로 공방을 벌였다.
이 지사와 홍 의원이 주고받는 공방을 지켜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재난지원금 지급을 반대하는 홍준표 의원도 문제지만, 또다시 국가부채를 늘리자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더욱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에겐 “코로나 위기로 고통받는 취약계층에 긴급 지원금을 주는 것은 타당한 일이기에 여·야가 4차 추경에 극적으로 합의한 것”이라며 “이를 반대하고 있는 홍 의원 역시 국민의힘이 아니라 무소속 의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지사 주장은 OECD 국가 34개국 평균 국가채무 비율이 109%인데 한국은 40% 정도니까 빚은 더 내도 문제없다는 것으로, 맞는 말 같지만 잘 들여다보면 빚내서 잔치 벌이다 망하기 십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