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詩] 나는 이천시 창전동 행복마을 지킴이
상태바
[독자 詩] 나는 이천시 창전동 행복마을 지킴이
  • 이승상 경기행복지킴이
  • 승인 2020.09.17 15:0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승상 이천시 창전동 경기행복지킴이
이승상 이천시 창전동 경기행복지킴이

1

어서 오세요.

따뜻한 커피 한 잔 드릴까요?

아니면 시원한 음료수 한 잔 어떠세요?

편하게 앉아서 쉬다가 가세요.

바둑을 좋아하세요? 장기를 좋아하세요?

아니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세요?

여기 읽을 만한 책도 많은데 한 권

골라 드릴까요?

이곳은 쉼터, 마음 놓고 쉬어도 좋은 곳이예요.

2

나는 행복마을 지킴이.

모든 주민들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창전동 곳곳을

누비고 다니며

샅샅이 지켜보고 바라보고 살펴보고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창전동 거리거리, 골목 깊숙이까지 다가가서 손을 뻗어보고

발길을 새겨보고

사람도, 담벼락도, 고양이도 마음에 담고 있습니다.

3

나는 행복마을 지킴이.

창전동 구석구석, 어느 곳을 가더라도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행복의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나의 귀는 활짝 열려있고,

나의 눈은 크게 떠져있고

나의 발은 거리를, 골목을, 공원을 밟고 있습니다.

4

어서 오세요.

커튼을 사놨는데 몸이 불편해서 달 수가 없다구요?

화장실 변기에 물이 내려가지 않는다구요?

전등을 갈아야겠는데 몸이 불편해서 할 수가 없다구요?

집이 반 지하라서 그런지 너무 습기가 차고 물이 스며들고 있다구요?

도와 달라구요?

함께 가보시지요.

살펴보고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해 드릴게요.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것이라면 조처를 취해 드릴게요.

5

나는 행복마을 지킴이.

우리의 아이들이 마음놓고 학교엘 다닐 수 있도록

학교 앞 횡단보도를, 신호등을,

인도와 차도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바쁘게 오고가는 차들보다 사랑하는

아이들이 안심하고 등교할 수 있도록

아침 일찍 학교 앞에 나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6

어서 오세요.

늦은 시간 혼자 밤길을 걸어 집에 가는 것이 부담스럽다구요?

밤 늦게까지 일하기 때문에 택배받기가 어렵다구요?

친구 집을 찾아가는데 길 찾기가 어렵다구요?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동행해 드릴게요.

제가 물건을 받아놓을게요.

제가 길을 찾아 줄게요.

7

나는 행복마을 지킴이.

모든 주민들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창전동 곳곳에 불을 밝히고 깨끗이 쓸고 무너지는 담장,

허물어진 도랑을 도닥여주고 있습니다.

물건을 잔뜩 싣고 힘겹게 끌고가는 어르신의 손수레를 밀어주고 있는

나는 창전동 행복마을지킴이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광명시, 마지막 달동네 보상 길 열리나... ‘주민총회 개최’
  • 야권, 여당 ‘보궐선거 후보 공천’ 비난
  • 남양주시 퇴계원서 시내버스-1t 트럭 정면충돌... 트럭 운전자 사망
  • 경기도 코로나19 신규 확진 47명... “내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5단계로 나눠 시행”
  • 지지부진했던 이천 ‘부발역세권 북단 개발사업 본격 추진’
  • 구리, 곱창데이 행사 후 연일 확진자 발생 오비이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