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사노조, 원격수업에 따른 "돌봄 학생에게 학교급식 제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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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사노조, 원격수업에 따른 "돌봄 학생에게 학교급식 제공해야"
  • 권영복 기자  bog0170@naver.com
  • 승인 2020.08.3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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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성명서, 경기도 초등학교 직접급식 제공 20%에도 못 미쳐
교육부 입장과 상반된 결과, 교육청의 적극적인 지도와 행정 필요

| 중앙신문=권영복 기자 | 경기교사노조가 30일 성명서를 통해 원격수업에 따른 돌봄 학생들의 학교급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경기도교육청은 돌봄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학교 급식을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경기교사노조에 따르면 교육부 장관과 수도권 3개 시도교육청 교육감은 지난 25전면 원격수업 발표공동 기자회견에서 돌봄 학생들에게는 학교급식(중식)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고, 이틀 뒤인 27일 교육부는 원격학습 확대에 따른 초등 돌봄 운영 강화 방안에서도 다시 한번 돌봄 참여 학생에게 학교 급식(중식)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추가 발표했었다.

하지만, 경기교사노조가 지난 27일 경기도 1277개 초교 중 624개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초등학교 돌봄 학교 급식 제공 상황긴급 설문조사에서 직접 급식을 제공하는 학교는 전체의 16.8%105개교에 그쳤고, 도시락을 구입해서 제공하는 학교는 64.9%(405개교), 도시락을 싸서 가져오는 학교는 15.7%(98개교), 기타 2.6%(16개교)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돌봄 지원 강화 및 급식 제공을 통해 돌봄에 참여하는 학생에게 학교 급식(중식)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완화한다고 발표한 교육부와 상반된 결과로 경기도교육청이 돌봄 학생 학교급식 제공에 얼마나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소규모 학생을 위한 급식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학교급식 인력 문제, 식자재 납품 문제, 단가 문제, 회계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들이 있고, 쉽지 않은 문제임을 알고 있지만, 이미 70% 이상 돌봄 학생을 위한 소규모 급식이 이뤄지고 있는 다른 지역 사례를 볼 때 유독 경기에서만 급식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학교급식이 아닌 도시락 제공이나 지참 시 발생할 수 있는 식중독 등 안전 문제를 생각하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며 학교급식 제공을 촉구했다.

이어 지금은 우리 사회뿐 아니라 학교현장에서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비상 상황으로 모든 방법과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이겨내는 노력이 필요하다비상 상황임에도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과 건강이다. 철저한 방역 못지않게 우리 학생의 건강 또한 중요하므로 가장 안전한 학교 급식을 통한 중식 제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교육 관계자들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교사노조는 마지막으로 경기도교육청은 더 이상 돌봄 학생들의 학교급식 문제를 각 학교에 미루지 말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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