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집회 ‘코로나 확산세’ 반사이익
文대통령 국정평가 긍정이 부정 앞서
리얼미터 ‘8월 4주차 주간 집계’ 결과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실망감에 반사이익을 얻었던 미래통합당이 이번엔 보수인사들의 광복절 광화문집회로 비싼 대가(代價)를 치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4년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던 지지율이 추락하면서 다시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과 10%p 이상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15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8월 4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통합당 지지도는 30.3%로 파악됐다.
지난주 35.1%에 비해 무려 4.8%p나 추락했고, 7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지난주 39.7%에서 1.6%p 오른 41.3%로 조사돼 양당 간 격차는 11.0%p 차로 벌어졌다.
리얼미터 주중집계 기준으로 민주당 지지율이 40%대를 회복한 것도, 통합당과의 격차가 10%p차 이상으로 벌어진 것도 7월 2주차 이후로 7주 만이다.
양당 간 격차가 2달 만에 다시 벌어진 것은 보수 진영의 광복절 집회 강행 이후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일부 관련자들이 검사를 피해 도주를 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는 점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론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통합당 지지도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론 10~50대는 민주당 지지도가 높았으며, 60대와 70대 이상에선 통합당이 높긴 했으나, 민주당과의 격차는 매우 적었다.
여당의 지지도 상승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도 7주 만에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에 앞선 것으로 조사돼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주 46.1%p에서 3.3%p 오른 49.4%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무선(70%)·유선(20%)의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