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 시군서 확진자 발생 ‘비상’
| 중앙신문=김삼철 기자 | 경기도가 코로나19 진단검사나 집합금지 행정명령에 비협조적이거나 동선을 속이는 등 방역을 방해하는 행위 등에 대해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26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최근 도내에서 방역 의료기관에 대한 막말, 가짜뉴스, 역학조사를 거부·방해하는 행위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단장은 “역학조사 거부 행위는 많은 사례가 기사 등으로 나갔다”며 “기본적으로 입원해 있으면서 유튜브 통해 의료기관에 대한 비난하고 계신 분 있고, 역학조사하는 경우에 처음 확진자와 심층 인터뷰해서 기본동선을 파악하고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카드내역을 확인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진술과 객관적 증거간에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연락이 안되는 경우나, 전화받고 역학조사관에 욕을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진단검사, 집합금지 행정명령에 비협조적인 행위, 정당한 사유 없이 동선을 숨기거나 거짓 진술하는 등의 행위는 코로나19 확산저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현 상황에서 절대 용인할 수 없는 중대 범죄행위”라며 “방역체계를 무력화시켜 도민의 안전에 위협을 가하는 이러한 반사회적 행위를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군, 관할 경찰서와 협조체계를 구축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고발 등 강력한 행정조치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26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 수는 전일 0시 대비 91명이 증가한 총 2797명으로, 도내 23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의 주요 감염경로를 보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이 5명, 광화문 집회 관련 4명,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 4명 등이며, 감염 원인불명 확진자는 25.3%인 23명이다. 60세 이상 고령자는 28명으로 신규 확진자 중 30.8%다.
5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누적 확진자는 총 270명이 됐다. 검사대상 1,055명 중 933명이 검사를 완료해 270명이 양성판정을 받아 29%의 양성률을 보이고 있다. 나머지 65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8명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검사대기자는 15명, 미검사자는 107명이다. 8·15 광화문 집회 관련해서는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57명으로 늘어났다. 검사인원 6171명 중 57명이 양성판정을, 581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303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6일 0시 기준, 경기도는 총 14개 병원에 570개의 확진자 치료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사용 중인 병상은 96.7%인 551병상이다. 경증환자가 격리 치료중인 안산의 경기수도권2 생활치료센터와 이천의 경기도제3호 생활치료센터에는 총 514명의 환자 수용이 가능하다. 25일 17시 기준 285명이 입소해 사용률은 55.4%, 잔여 수용가능 인원은 229명이다.
도는 고양시 소재 삼성화재글로벌캠퍼스와 안성시 소재 한국표준협회 인재개발원에 추가 생활치료센터를 이번 주 내로 문을 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