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담긴 봉투 2개 몰래 놓고 가
“수해 구호에 써달라” 적혀 있어
“수해 구호에 써달라” 적혀 있어
| 중앙신문=장은기 기자 | 양평군 민원바로센터는 지난 14일 오후 5시쯤 익명의 민원인이 수해 구호에 써달라며 현금이 담긴 봉투 2개를 몰래 놓고 갔다고 18일 밝혔다.
편지에는 “재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작은 성의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적혀 있었으며, 봉투 안에는 오랜 기간 모아온 것으로 보이는 천원짜리 구권과 십원짜리 동전 등 오랫동안 모아온 것을 직감할 수 있는 현금 17만9190원이 담겨 있었다.
기탁자가 간 뒤 좀 늦게 봉투를 발견한 직원들은 봉투의 현금을 확인하고는 “적어도 10년 이상 모아온 저금통을 깨 아마도 가진 모든 현금을 기탁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순간 코끝이 찡했다”고 감동을 전했다.
군은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정동균 군수는 “많은 비로 군민의 생명과 재산이 피해 입은 어려운 상황속에서 이웃을 도우려는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주신 익명의 기부자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양평군 공직자도 기부자의 뜻을 이어받아 신속하게 피해 복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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