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노후로 누수 등 발생..."더 많은 예산 투입해야 할 상황"
엄익용 구의원 ‘53억 원이면 부지 매입해 신축했어야 마땅’
| 중앙신문=이복수 기자 | 당초 4억 원으로 책정했던 부평구 자활센터 건물 리모델링비가 4배 넘는 17억 원이 사용됐지만 아직 미완공 상태로, 예산이 더 투입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특히 30년 된 노후 건물 매입비 36억 1천만 원을 포함하면 자활센터를 마련하는데 신축 건립에 버금가는 총 53억 1천만 원을 사용된 셈이여서, 터무니없는 예측이 만든 잘못된 행정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인천부평구·부평구의회에 따르면, 구는 지난해 3월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10억 원을 포함, 총 36억 원을 들여 지난 2019년 3월 부평 삼산동(대지 669㎡, 지하 1층 지상 5층 총 2477㎡ 규모)에 부평구 자활센터 건물을 부동산 중개사를 통해 계약·매입했다.
자활센터 건물 매입은 인천 부평구가 자활사업 참여자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와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현안 사업으로 추진했다.
하지만 구는 건물매입을 완료하고 당시 노후 된 건물 리모델링비로 약 4억 원을 책정, 의회의 예산 승인을 받았지만, 이내 17억 원으로 4배 넘게 증액했다.
4억 원에서 17억 원으로 4배 넘는 예산이 증액돼 당초 잘못된 예측이라는 것을 반증하고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아직까지 완공을 못하고 있다는 것. 건물 누수 등 앞으로 수리해야 할 부분이 많아 예산이 더 투입돼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건물 매입비 36억 원과 리모델링비 17억 원을 더하면 총 53억 원의 거액이 사용된 셈이여서, 차라리 신축을 했어야 옳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아직까지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수천만 원에 달하는 부동산 중개 수수료 미지급 문제도 행정기관에선 발생하지 말아야 할 있어서는 안 될 문제로 논란이다.
엄익용 부평구의원은 지난 제238회 임시회에서 리모델링비 증액에 대해 황당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엄 의원은 “터무니없는 리모델링비 증액이 이해가 안 간다. 이럴 거면 차라리 부지를 매입해 신축했어야 맞다”며 모든 지출 내역서 공개를 요청한 상태다.
구 관계자는 “자활센터 건물에 대한 내용은 전임자가 했던 업무라 정확히는 알 수는 없지만, 매입한 건물에 대해서는 건물 기둥만 남겨두고 전기 등 모든 것을 새롭게 꾸민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