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 2일 새벽 숙환으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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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 2일 새벽 숙환으로 별세
  • 김정삼 기자  kjs12@joongang.tv
  • 승인 2020.08.0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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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 산업의 세계적 위상 높여

| 중앙신문=김정삼 기자 | 우리나라 제약 산업의 세계적 위상을 드높인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임성기 회장이 2일 새벽 숙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80세.

임 회장은 중앙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1967년 서울 종로에 ‘임성기 약국’을 열어 제약 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그는 1973년 한미약품을 창업하고 48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그동안 회사는 매출 1조원이 넘는 제약사로 발돋움했다.

임 회장은 제네릭(복제약)에만 의존하던 국내 제약업계에 ‘신약개발’이라는 화두를 던진 인물로 꼽힌다. 한미약품도 1990년대까지는 제네릭 판매로 회사의 성장 기반을 다졌다.

우리나라 제약 산업의 세계적 위상을 드높인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임성기 회장이 2일 새벽 숙환으로 타계했다.(사진=한미약품)
우리나라 제약 산업의 세계적 위상을 드높인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임성기 회장이 2일 새벽 숙환으로 타계했다.(사진=한미약품)

 

임 회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 수익을 개량신약과 혁신신약 개발에 투자했다. 단기적으론 개량 신약을 개발하고 장기적으로는 혁신 신약을 완성하는 ‘한국형 연구·개발(R&D)’ 전략이다.

그 결과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개량 신약을 선보였다. 평소 임 회장의 지론도 “신약 개발은 내 목숨과도 같다”는 것이었다.

한미약품은 창업주의 뜻에 따라 매년 매출액의 최대 20%에 이르는 금액을 혁신 신약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까지 매출의 10% 이내를 신약 개발에 투자하다가 국내 최초의 복합신약인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이 출시된 2009년 이후부터는 13% 이상으로 투자가 확대됐다.

연 매출 1조원을 넘는 제약사가 손에 꼽을 정도인 국내 제약 산업에서 한미약품은 지난 10년간 약 2조원을 R&D에 투자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영숙씨와 아들 종윤ㆍ종훈씨, 딸 주현씨가 있다. 발인은 오는 6일 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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