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권광수 기자 | 하천에 빠진 70대 노인을 구조한 하천 관리인들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들은 바로 과천에 있는 양재천 자전거도로를 관리하는 변재현(53) 씨와 조인호(59)·김원희(55)·심연무(40)씨.
이들은 지난 23일 가방과 소지품을 들고 양재천 징검다리를 건너던 중 미끄러져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70대 노인을 무사히 구조했다.
변씨 등은 전날 내린 비로 물이 불어난 하천을 순찰하던 중 과천시 주암동 화훼단지 인근 양재천 징검다리 부근에서 물에 빠져 움직이지 못하는 70대 노인을 발견했다.
변씨 등 4명은 곧바로 물속으로 뛰어들어 노인을 구조하고 하천변으로 옮긴 뒤 노인의 몸 상태를 살피고, 크게 다친 데는 없는 것도 확인했다.
노인을 구조한 변씨 등은 서울 서초구에 산다는 말을 듣고 이 노인을 사고지점과 가까운 서초경찰서에 인계했다. 이후 소식이 궁금해 서초경찰서에 문의한 결과 무사히 귀가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변씨 등은 “당시 양재천엔 물이 많이 불어나 있는 상황으로 어르신께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어 신속하게 구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급히 물에 뛰어들었다”며 “어르신이 건강하게 귀가하셔서 정말 다행이다. 서초경찰서 직원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김종천 시장은 30일 집무실에서 노인을 구조한 양재천 자전거도로 관리인 4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타인의 생명을 구한 용기 있는 행동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격려했다.
저작권자 © 중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