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청 비서실장에 기술직 공무원 임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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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청 비서실장에 기술직 공무원 임명 ‘논란’
  • 이복수 기자  bslee9266@hanmail.net
  • 승인 2020.07.2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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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직 제외…특정지역 출신 발탁
지역 이기주의·꼼수 인사 비난도
공무원들 사기 저하·불만감 표출

| 중앙신문=이복수 기자 | 최고의 요직이라고 할 수 있는 인천 서구청 비서실장에 기술직 공무원이 임명돼 공직사회에 뒷말이 무성하다.

29일 인천 서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20일 330명 규모의 하반기 인사(총 330명)를 단행했다.

하지만 최고의 실세로 불리는 구청장 비서실장에 기술직(보건직)을 임명하면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그동안 비서실장에는 행정직 직렬 공무원이 대부분이었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인사이다.

특히 이번에 임명된 비서실장은 구청장과 같은 고향 사람이라는 점에서 '지역 이기주의 인사'라는 비난도 받고 있다.

이를 두고 공직사회에선 '그동안 당연시 돼 왔던 행정직을 제외하고 기술직(보건직), 그것도 특정지역 출신을 발탁한 것은 연임을 노린 꼼수 인사'란 지적도 일고 있다.

일부 행정직 사무관들은 “그동안 선출직 관료(구청장)들을 모셔왔지만 구청장(특정 지역)이 자신의 출생 지역 사람을, 그것도 기술직을 임명한 것은 처음겪는 일이라며, 다가오는 지방 선거를 준비하는 인사 같다”고 불만감을 나타냈다.

이어 “수십년 동안 공직에 몸담고 지역발전을 위해 앞만 보고 열심히 일해왔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홀대다. 이럴땐 출생 지역으로 후회될 때가 있다”며 “지역의 갈등을 해소하고 공직사회의 화합을 위해서는 학연, 혈연 지연 중심의 인사는 모든 조직사회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 관계자는 “구청장의 재임을 생각하고 임명한 인사는 아니라''며 ''비서실장의 자리는 보건, 행정 등 4개 직렬에 있는 5급 공무원이면 누구나 올 수 있는 자리''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는 우리 구의 인사 규정에 맞는 인사다. 문제될 것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서구청의 비서실장 기술직 인사로 공무원들의 사기까지 저하시켰다는 비난은 당분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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