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차준택 인천 부평구청장, 구민들이 살기 편한 부평 만들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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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차준택 인천 부평구청장, 구민들이 살기 편한 부평 만들기 ‘총력’
  • 이복수 기자  bslee9266@hanmail.net
  • 승인 2020.06.2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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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3대 방향 부평의 안전·부평의 경제·부평의 미래
전 직원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으로 코로나19 대응
민선 7기 취임 어느덧 2년, 모든 부평 구민께 감사
부평 둘레길과 갈산 녹지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십정 녹지·희망공원 등 녹지 확충 사업도 계속 추진
미군부대 반환·부평 11번가 도시재생 사업 속도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사업 예타 조사 통과
제3보급단 이전·미군기지 반환…예비 문화도시 선정
차준택 인천 부평구청장 (사진제공=부평구청)
차준택 인천 부평구청장 (사진제공=부평구청)

| 중앙신문=이복수 기자 | 차준택 인천 부평구청장은 취임 2주년 소회를 묻는 질문에 코로나19로 인해 구청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어려운 상황 속에서 기부와 방역 봉사,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해 준 구민, 휴일도 없이 코로나19 대응에 애쓰고 있는 부평구 전 직원의 노고에 안타까움과 고마운 마음으로 대신한다고 밝혔다.

부평구는 지난 2년여 동안 구민들의 삶 속 생활 골고루 에 편의를 제공하고 또 한편으로는 부평구 지역의 균형발전, 대외적으로는 부평구를 알리는데 주력해 왔다고 간단히 정리할 수 있겠다. 부평 둘레길과 갈산 녹지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3보급단 이전 및 미군기지 반환, 예비 문화도시 선정, 2022년까지 주차장 832면 늘리는 사업 추진(기존 삼산 해돋이 주차장까지 포함하면 881), 부평구 자활센터 완료, 유치원 무상급식, 치매 전담부서 마련 등을 추진해 온 차 구청장은 앞으로도 코로나19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구민들이 살기 편한 부평을 만드는데 노력할 계획이다. 차 구청장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민선 7기 절반이 지나고 있는데 소감은

부평의 새로운 10년을 튼실히 다지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출발했는데, 어느덧 2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아낌없는 성원과 함께 구정발전에 적극 참여해주신 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예년 같으면 임기의 반환점을 돌며 좋았던 일이나 이런저런 소회를 나누는 기회도 가졌겠지만, 전 세계를 휩쓸다시피 하고 있는 코로나19로 부평구 직원들이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이어가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구청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코로나19 대응과 구정에 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걸로 소회를 대신하고 싶습니다. 또한 어려운 위기 상황 속에서도 십시일반 기부와 방역 봉사,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해 준 구민께 감사를 드리며, 밤낮과 휴일도 없이 코로나19 대응에 애쓰고 있는 부평구 전 직원의 노고에 안타까움과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인천광역시-부평구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 (사진제공=부평구청)
인천광역시-부평구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 (사진제공=부평구청)

Q 가장 보람을 느꼈던 사업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3보급단 이전 및 미군기지 반환, 예비 문화도시 선정 등 여러 성과들이 있었습니다. 주목할 만한 성과로 구 전체의 균형발전을 위한 도시 인프라 조성, 그리고 자연과 함께 여가를 누릴 수 있는 도심 속 녹지 확충을 꼽고 싶습니다.

부평 남부권은 북부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열악해 그만큼 주민 숙원사업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부평남부체육센터와 노인문화센터를 건립할 수 있도록 취임 직후부터 준비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부평2동 줄사택 지역에 추진한 새뜰마을 주민 공동이용시설도 올해 초 문을 열었습니다.

아울러 치매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의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새로 조성하는 부평4동 행정복지센터를 치매안심센터와 복합청사 형태로 건립하고 있습니다. 내년 말 완공 예정인 치매안심센터는 치매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맞춤형 사례관리 서비스 등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저소득층 자활촉진에 필요한 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자활 일자리의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부평구 자활센터도 공사를 완료했습니다.

부평구 삼산동에 지하 1, 지상 5층 규모로 조성된 자활센터는 자활업무 외에도 수어통역센터와 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 부평구 여성센터가 입주해 각 위치에서 구민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도로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십정동 열우물길 도로와 보건소에서 서구(가좌2)까지 동서를 잇는 장고개 도로 일부를 개통했습니다. 또 여러 사정으로 3년 넘게 공사가 멈췄던 부개서초교 인근 지하보차도도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부평의 중심부인 부평구청 주변에 부평 둘레길과 갈산 녹지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했습니다. 아울러 부광여고와 영성고에 명상 숲 조성을 완료했으며 도시 바람길 숲과 갈산 근린공원 둘레길도 착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십정 녹지, 희망공원 등 녹지 확충 사업도 계속할 예정입니다.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코로나19 대응 재난복구 종사자 격려 (사진제공=부평구청)
코로나19 대응 재난복구 종사자 격려 (사진제공=부평구청)

Q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부평구는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

부평은 인천과 부천, 서울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이자 지역 전체가 밀도 있게 개발된 도시입니다. 때문인지 인천지역 10개 지방정부 중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가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수도권 집단감염 여파(65%)가 높게 나타났고, 인구가 밀집해 있다 보니 취약점이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627일 기준으로 부평구에는 총 82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68명이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인원은 27000여 명을 넘어섭니다. 현재까지 약 3750여 명이 자가격리를 마쳤고, 300여 명이 격리 중에 있습니다.

확진 환자들의 주요 감염 경로를 보면 코로나19 발생 초기 신천지 교회를 통해 감염이 시작됐고, 쿠팡물류센터 부천점, 개척교회 모임, 이태원 클럽 등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구는 확진 환자 발생 시 실시간으로 격리 및 접촉자 관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환자 동선에 대한 24시간 방역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보건소 방역반이 2812, 동 방역반 등이 1만여 곳 등 총 12000여 곳이 넘는 곳에서 방역을 실시했습니다.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시설 점검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흥업소를 강력하게 점검하고 있는데, 지역 내 총 303곳의 업소에 대해 12000여 회 이상 현장 점검을 진행했습니다.

학원과 교습소 929곳도 일제 점검 이후 추가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548곳의 민간체육시설도 꾸준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PC136곳과 노래연습장 413곳에 대해서도 점검과 함께 전자출입 명부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다수의 전문가들이 코로나19의 장기화를 예측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효율적으로 가동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부평e음 전자상품권을 발행해 소비자에게 10% 이상의 캐시백 혜택을 주고 있으며, 소상공인에게는 카드 결제 수수료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소상공인에게 3천만 원 한도로 3년간 연금리 3%로 이자를 보전하고 있으며, 인천 최초로 소상공인(연 매출액 3억 원 이하) 퇴직금이라고 할 수 있는 노란우산에 가입할 경우 월 1만 원 씩 최대 12만 원의 가입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에는 경영 안정을 위안 운전자금 이차보전 사업을 실시해 최대 2.5%까지 이자를 보전하고 있습니다. 영세한 도시형 소공인을 위해 작업환경 개선을 도와주는 사업(예산 9천만 원)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지난해 말, 미군부대 즉시 반환이 발표되면서 부평구의 핵심 정책인 부평 11번가 도시재생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부평 11번가 사업의 현 진행상황은 어떤지

지속가능 부평 11번가 사업은 부평구 중심시가지를 활성화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입니다. 10개의 단위사업으로 나눠져 있으며, 각 사업들은 절차에 맞춰 원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중 부평 11번가의 핵심 앵커시설인 혁신센터는 부평1동 캠프마켓 오수정화조 부지에 조성됩니다. 혁신센터에는 공공지원센터를 비롯해 푸드 플랫폼, 행복주택, 공영주차장 300, 공공임대상가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부평구는 지난해 12월 해당 부지의 매입을 완료했으며, 현재는 주변 부지까지 합쳐 혁신센터 전체 사업 면적의 63%를 확보한 상태입니다. 보상과 실시설계 등을 일정에 따라 짜임새 있게 추진해 부평 중심부에서 상권과 일자리 등 경제 활성화는 물론 굴포천을 따라 환경·문화가 융합된 명소로 가꾸겠습니다.

어버이날 카네이션 달아드리는 차준택 구청장 (사진제공=부평구청)
어버이날 카네이션 달아드리는 차준택 구청장 (사진제공=부평구청)

Q 부평구는 지난해 말 정부의 법정 예비 문화도시로 지정됐습니다. 음악도시로의 가능성도 충분히 제시됐는데요. 문화도시 조성 관련 후반기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올해 9월과 12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도시 심의위원회의 현장점검과 심의 결과에 따라 연말께 법정 문화도시 지정 여부가 최종 결정됩니다.

구는 그동안 문화도시 사업을 전담할 문화도시 추진단을 구성했으며, 지난 622일에는 인천시와 업무협약을 맺어 부평을 인천 최초의 법정 문화도시로 만들기로 약속했습니다. 또한 문화도시 사업 추진체계, 문화도시추진위원회, 문화도시센터를 설치 등의 내용이 담긴 문화도시 조성 및 지원 조례제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요 예비사업으로는 부평 공유 원탁회의, 문화도시 포럼과 같은 거버넌스 체계 구성과 시민 교육 및 지원 프로그램, 공연전시 행사 등이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19로 많은 시민이 밀집하는 행사는 진행하지 않고, 유튜브 채널 개설이나 공연 및 교육 영상을 공유하는 등의 온라인 기반 비대면 사업을 확대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구민들에게 생활 속 문화를 향유하는 폭을 넓히고, 지역 문화예술인에게는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부여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구민과 지역 문화예술인이 상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 구는 국가산단 입주 이후 급속하게 공업화가 진행됐음에도, 풍물을 주제로 한 축제를 여는 등 유구한 전통의 지역문화자원이 다수 분포합니다. 이 같은 다양한 저력을 잘 살려내고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Q 80여 년 동안 금단의 땅이었던 부평 캠프마켓이 부평구민과 인천시민에게 반환됐는데, 언제 개방되는지

많은 구민들이 캠프마켓 개방을 기대하고 있으며, 구청장인 저도 손꼽아 기다리는 사안입니다.

현재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은 1단계 구역이 반환됐고, 2단계 구역은 올해 말 반환 예정에 있습니다. 반환 부지의 토양오염정화사업은 오는 2022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모든 구역이 반환되기 전에 구민들이 캠프마켓 땅을 밟아볼 수 있도록 임시 개방행사를 계획해 왔으나, 코로나19의 여파와 미군기지 내에서 운영 중인 제빵공장 이전이 늦어지면서 아쉽게도 개방 행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행히 주한미군과 국방부의 협의로 올해 10월 미군기지 남측 야구장 부지를 부분적으로 개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개방 후에는 주민을 초청해 캠프마켓 투어, 컨퍼런스, 오픈 행사와 함께 미군기지 활용방안을 시민께 묻는 시민 생각 찾기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차준택 부평구청장이 삼산동 자활센터 공사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부평구청)
차준택 부평구청장이 삼산동 자활센터 공사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부평구청)

Q 원도심인 부평구의 주요 현안 중 하나가 주차 문제인데요. 주차난 해소를 위한 정책을 소개한다면

주차장 신설 및 확보 사업은 크게 공영주차장 신설, 학교 주차장 개방, 민간주차장 개방 등으로 나눠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영주차장 신설 분야에서는 부평2동 행정복지센터 지하 공영주차장(28, 20억 원)이 올해 말 준공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주차장 6곳을 더 건설할 예정이며, 오는 2022년까지 총 392억 원을 투자해 주차장 832면을 늘리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존 삼산 해돋이 주차장까지 포함하면 881면의 주차면이 확보되는 것입니다.

인천에서 부평구가 유일하게 추진하는 사업이 하나 있는데, 바로 학교 주차장 개방 사업입니다. 부원초와 부평남초, 부원중, 부흥중, 동암중 등 5개 학교를 대상으로 주차장 127면을 개방하는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주차장을 잘 운영해 학교와 학부모가 우려하는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학교 주차장 개방사업의 모범사례로 자리 잡으면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학교 주차장 개방 말고도 교회, 상가 등 일반 건축물 주차장 개방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존 시설개선비 지원을 넘어 주차장 운영 보전금을 지급하는 사업을 진행 중인데, 민간시설 10(264)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어 효과적인 주차장 확보 사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차준택 부평구청장이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해 갈산배수펌프장·갈산 유수지를 현장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부평구청)
차준택 부평구청장이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해 갈산배수펌프장·갈산 유수지를 현장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부평구청)

Q 으로 민선 7기의 남은 2년을 어떻게 이끌어 갈 계획인지, 그리고 시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코로나19로 정말 많은 생활불편이 발생하고 있으며, 구의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지만 부평구민과 함께 하나하나 위기를 극복하며 우리 속에서 희망을 봤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구민들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방역, 기부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며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를 비롯한 부평구 공직자들은 절대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으며 구민들이 소중한 일상으로 하루빨리 돌아가도록, 또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도록 새로운 일상과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취임 첫 마음처럼 오늘보다 나은 부평, 다함께 행복한 부평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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