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국회 상임위 구성’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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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국회 상임위 구성’ 안갯속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0.06.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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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원장 자리 놓고 ‘왈가왈부’
박병석 의장, 29일 ‘본회의’ 소집
민주당, 추경 처리···‘일정표’ 준비
통합당, 법사위원장 선출안 제안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 26일 국회의장실에서 여야 원내대표를 초청, ‘원구성’ 협상 문제를 논의했으나, 이견이 맞서 불발되고 말았다. 사진 왼쪽부터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박병석 의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사진=뉴스1)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 26일 국회의장실에서 여야 원내대표를 초청, ‘원구성’ 협상 문제를 논의했으나, 이견이 맞서 불발되고 말았다. 사진 왼쪽부터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박병석 의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사진=뉴스1)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에 29일까지 ‘원구성 협상’ 기한을 줬으나, 합의안이 도출될 수 있을지의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에 따라 여당 내에선 협상 타결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위한 일정표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에 따르면 지난 26일 박병석 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에서 법제사법위원장 선출 방안 체계·자구 심사권 조정과 관련한 협상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여야가 4년 임기를 전반기·후반기를 나눠 법사위원장을 맡자고 제안했고, 박 의장은 2년 뒤, 대선을 고려해 전반기엔 민주당이 위원장직을 맡되, 후반기엔 해당 시점의 집권 여당에 법사위를 양보하자고 제안했다.

여야는 또 이와 별개로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권 조정 문제를 두고 특별위원회 신설 등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 같은 안을 놓고 양당 원내지도부는 2시간여 간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체계·자구 심사권 조정엔 어느 정도 뜻을 같이했지만, 법사위원장 선출 방안을 두고 여야 모두 상대 당이 제시한 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불발됐다.

이럼에도 박 의장은 법사위원장 선출 방안에 대한 여야 협상 여지가 있다고 보고, 29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소집키로 결정했다.

박 의장이 3차 추경 대신 여야 간의 대화를 선택했으나, 민주당은 협상이 결렬될 공산이 크다고 보고 추경 심사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통합당이 제시한 법사위원장 선출안에 대해 "그쪽에서 요구하는 사안이지, 우리가 수용한 사안이 아니다"며 "전혀 논의되지 않은 내용이고 (협상이) 쉬워보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9일엔 어쩔 수 없이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추경 처리를 시작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29일 본회의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상임위원장이 모두 선출되면 곧바로 각 상임위에 예비심사 기일을 전달하고, 30일부터 종합 정책질의를 시작으로 추경안 심사에 나설 복안이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 심사를 압축적으로 진행하고, 내달 3일 본회의를 열면 6월 임시국회 내 추경 처리가 가능하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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