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구로차량기지 이전 반드시 막아야...못 막으면 광명역사의 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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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구로차량기지 이전 반드시 막아야...못 막으면 광명역사의 죄인"
  • 장병환 기자  jbh@daum.net
  • 승인 2020.06.2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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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땅 우리가 지키자”...‘이전 반대 결의대회’ 개최
국토부 의견 회신 통해서도 조목조목 반박
광명시는 2019년 12월 4일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구로차량기지 이전반대 공동대책위원회발대식’을 개최했다. (사진제공=광명시청)
광명시가 지난해 12월 4일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구로차량기지 이전반대 공동대책위원회발대식’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제공=광명시청)

| 중앙신문=장병환 기자 | 구로차량기지 이전 반대 운동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22일 ‘구로차량기지 이전반대 공동대책위원회발대식’을 갖고 “우리가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을 막지 못한다면 광명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주간 주요회의에서 “우리가 우리땅을 지켜야 한다”면서 강한 어조로 이렇게 말한 박 시장은 “국토교통부가 계획한 차량기지 이전 면적은 8만5000여 평(28만1900㎡)으로, 광명시가 개발을 추진 중인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 1만8700여 평(6만1800㎡)의 네 배가 넘는다”면서 “이런 전차 기지가 도덕산 한복판에 들어서면 산림축이 훼손되고 도시가 단절된다.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고 주장했다.

광명시는 앞서 지난 10일 국토부의 구로차량기지 이전 기본계획안 의견 회신을 통해 “전제 조건인 옛 광명·시흥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이 소멸됐으므로, 차량기지 이전 역시 소멸돼야 한다”며 “구로구 민원 해결이라는 사업 목적 때문에 광명시 민원을 외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힘의 논리에 의해, 행정의 잘못된 관리로 인해 이런 시설을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시민과 광명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넋 놓고 있다가 국토부가 하는 대로 끌려갈 수는 없다”고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반대했다.

또 “광명의 허파인 도덕산과 구름산으로 이어지는 삼림축 단절, 자연생태계 훼손, 광명·시흥·부천·인천 등 200만 명을 위한 식수원(노온정수장) 오염 우려 등으로 광명시와 시민은 차량기지 이전을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고 반대했다.

광명시는 오는 30일 오전10시30분 광명시민운동장에서 500여 명이 모이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주관 결의대회에도 참여해 반대 의사를 재차 밝힐 예정이다.

국토부가 계획한 광명 이전지(28만1931㎡)는 도덕산 한복판으로, 주변에는 노온정수장과 밤일마을(500여 명 거주)이 인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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