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증 기증·장기기증 서약도
| 중앙신문=김성운 기자 | 육군 6군단평가과에 근무하고 있는 송경선 소령(37)은 뛰어난 업무 능력과 특유의 성실성으로 타의 모범이 되는 장교로서 입대 전부터 현재까지 17년여 간 헌혈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어 화제가 되고있다.
송 소령은 대학 재학할 당시인 지난 2002년부터 혈액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도 주면서 간이 건강검진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럴때 마다 헌혈에 참여해 왔다.
지난해 1월까지 17년이 넘는 기간 동안 120회 이상의 헌혈을 실천해 온 송 소령은 건강상 문제로 공백기를 갖던 중, 국가적 혈액 보유량 부족 소식을 접하면서 잠시 중단했으나, 최근부터 건강을 회복해 또 다시 헌혈을 실천하고 있다.
성 소령은 지난 2017년에는 100회 이상 헌혈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명예장까지 수상했음에도 헌혈증 전부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증하기도 했다.
송 소령은 또 지난 2013년부터 본인 급여의 일정 금액을 적십자, 유니세프, 부대 모금(사랑의 온도계 등)에도 기부해 왔으며, 그는 여기에 더해 조혈모세포 및 사후 장기기증을 서약하기도 했다.
특히 헌혈 후, 증서와 함께 주는 기념품을 받는 대신 ‘헌혈 기부권’을 선택하는 등 주변에 대한 나눔도 계속해 왔다.
묵묵히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송 소령은 “헌혈을 통해 기부하는 것이 특별하지도 숭고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며, “평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서 어려운 환자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능력 닿는 선에서 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 소령은 “어릴 적에 사람은 서로 돕고 사는 것이라 배웠다”며, “현재 조국과 국민을 위하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밝힌 송 소령은 앞으로 작은 도움이지만 계속해 나가려고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