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헌표 이천시의회 의장 "시민들과 함께 규제 철폐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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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헌표 이천시의회 의장 "시민들과 함께 규제 철폐 나설 것”
  • 송석원 기자  ssw6936@joongang.net
  • 승인 2020.06.0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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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발전 가로막는 ‘규제’ 시민들과 함께 철폐 나설 것”
당리당략 떠나 9명의 의원 모두가 협치 바탕 지역발전 앞당겼다 자부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시민위해 관련 조례안·예산안 긴급 처리 나서
집행부 제대로 된 감시 견제 노력…많은 격려와 냉정한 비판도 수렴
홍헌표 이천시의회 의장 (사진제공=이천시의회)
홍헌표 이천시의회 의장 (사진제공=이천시의회)

| 중앙신문=송석원 기자 | 이천시의회 9명의 의원 모두는 지난 2년여 동안 당리당략(黨利黨略)을 떠나 이천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모습이 두드러진 의회였다. 홍헌표 의장도 각종 조례안 심사, 행정사무 감사, 본예산과 추경예산안 심사, 시정 질문, 각계각층의 고충사항을 듣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등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낸 2년이었다. 또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와 이천에서 발생한 한익스프레스 대형화재를 통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배워 나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악재가 많았던 이천지역의 사건들을 통해 이천시의회의 어떤 역할이 있었는지 홍헌표 의장에게 들어봤다.[편집자주]

Q 이천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소감은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2년 전 이천시의회 의원님들께서 의장이라는 직책을 맡겨 주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열심히 달리다 보니 어느덧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20187, 7대 이천시의회가 개원하여 정례회와 임시회를 통해 각종 조례안 심사, 행정사무감사, 본예산과 추경예산안 심사, 시정 질문 등 숨 가쁘게 의회 일정을 진행하였습니다.

저는 그 가운데서 의회의 대표로서 집행부 에 대하여 제대로 된 감시 견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의원님들께서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데에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돌이켜보면 부족한 점은 많았으나, 시민 여러분께서 주신 사랑에 부응하고 또한 시민의 곁으로 가고자 노력해 온 지난 2년이었습니다. 후반기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제7대 이천시의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제자리에서 더욱 노력하는 모습으로 여러분께 보답하겠습니다.

Q 지난 2년간의 이천시의회의 성과가 있다면

무엇보다도 의회 의원의 임무인 입법 활동과 시정 견제 활동에 충실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7대 이천시의회는 당리당략을 떠나 9명의 의원 모두가 협치를 바탕으로 지역발전을 앞당겼다고 자부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항상 시민이 먼저라는 생각으로 직접 지역 주민을 찾아가 그분들의 애환을 듣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데 주력해 왔습니다. 마찬가지로 민원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집행부와 직접 협의하여 처리해왔습니다.

아울러 각계각층의 고충사항을 듣기 위해 주기적으로 이천의 여러 유관기관, 단체와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쉴 새 없이 달려온 지난 2년이었습니다.

Q 전반기 의장으로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20187월 의장으로 선출되면서 부담감과 책임감 속에서도 7대 이천시의회는 현장중심이어야 한다.’라는 다짐을 수없이 해왔습니다. 항상 시민의 곁으로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했고, 현장에서 시민분들의 애환을 들으려고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아프리카 돼지열병, 그리고 코로나19 등으로 인하여 직접 이곳저곳을 찾아다니기에는 사실상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또한 지역의 각종 행사도 장기적으로 취소되어 시민 분들을 직접 대면하기에는 더욱 힘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코로나19가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국가재난상황인 만큼 철저하게 수칙을 따라야 하겠지만, 시민의 대변자로서 또 의장으로서 현장중심을 다짐했던 만큼 곁으로 다가갈 기회가 많이 줄어든 점은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제7대 이천시의회 후반기에도 저희 9명의 의원 모두는 언제나 현장중심의 의회가 될 것이며, 시민의 부름에 응하고 애환을 듣고 또 그것을 해결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입니다.

Q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의회의 대책은 무엇인가

우리는 지금 매우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잠시 누그러지는가 싶어 정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이어 생활 속 거리두기로 단계를 낮췄으나 잠깐의 방심으로 재 확산되어 분위기는 더욱 위축되고 있습니다. 지난 429일에는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사건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 일련의 사태를 통해 우리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배워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바이러스를 이기기 위해서는 바이러스보다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행정 절차는 간결해야 하고 투명해야 하고 신속해야 하며, 이행은 철저하고 빈틈없어야 함이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 이천시의회에서도 지난 3월과 4월 임시회를 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시민 분들과 소상공인 분들의 고통을 완화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조례안과 예산안을 거듭 처리했습니다.

아울러 518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코로나19로 인해 지급되는 재난기본소득의 지급대상을 우리 시에 등록된 외국인 중 결혼이민자와 영주권자에게도 추가 지급하고자 조례안 개정과 예산안을 긴급하게 처리했습니다.

코로나19 종식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이때야말로 창조적인 힘의 연대로 이끌어 나가야 합니다. 한 박자 빠른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시민들의 연대에서 비롯됩니다. 우리는 현명합니다. 현명한 시민이기에 코로나 이후는 밝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 당장,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사회활동이나 산업현장에서 방심하지 않는 일입니다. 철저하게 스스로를 지키는 일입니다. 철저하게 생활 속 거리두기를 준수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이러한 모든 노력들이 하나하나 모이다 보면 반드시 봄보다 더 따듯한 희망의 날이 다가올 것입니다. 조금만 더 각자의 자리에서 힘 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코로나19 극복과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수습을 위하여 밤낮없이 노력해주시는 시민 자원봉사자 분들과 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Q 이천시의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며, 그에 대한 방안과 대책은

이천시민이라면 모두가 아시다시피 이천에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지난 82년에 제정되어 수도권의 과밀을 억제한다는 수도권정비계획법으로 이천의 전 지역이 가장 규제가 심한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팔당상수원 특별대책 2권역에 포함되어 사실상 개발을 억제하는 중첩규제로 인해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도 낙후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단지 수도권으로 유입되는 상수원 주변지역이라는 이유만으로 지난 수십 년을 온갖 희생을 당하고도 어찌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로 인하여 지금까지 이천의 상징과도 같았던 현대엘리베이터와 칩팩코리아 등 대형 기업들이 이천을 떠났으며 지역 상인들도 경기침체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천시의 발전을 위해서는 첫째도 둘째도 규제 개혁입니다. 규제로 인하여 인구는 정체되고 지역경제는 고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들을 그대로 두고서 이천시의 발전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입니다.

따라서 이천시의회에서는 이천시장과, 국회의원 그리고 도의원들과 협력하여 상급기관에 이천시의 과도한 규제가 해소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함은 물론 경기도의장협의회, 경기동부권의장협의회 등을 통해 이천시의 상황을 알리고 비슷한 인근 시군 의회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난 수 십 년 동안 묶여 있던 규제를 한순간에 철폐하는 것은 어려우나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이 있다면 헤쳐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참여야말로 우리 시를 발전시키는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앞으로도 이천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의견 표출을 부탁드립니다.

Q 이천시민에게 한 말씀한다면

시정과 의정을 펼쳐나감에 있어 시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참여야말로 우리 시를 발전시키는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시민의 기대에 부응해 올바로 나아갈 때 많은 격려와 지지를 보내 주시고 혹시 그렇지 못할 때는 냉정하게 비판과 질책을 보내 주시면 겸허하고 진지한 자세로 수렴하여 고쳐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천시민 여러분! 지나온 시간에 후회 없도록, 시민 여러분께 부끄럽지 않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항상 저희 이천시의회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시민 여러분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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