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 ‘난관’
상태바
정치권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 ‘난관’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0.06.02 15: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與, 단독 개원-상임위원장 석권 ‘노골화’
김태년 “5일 국회 개원 협상 대상 아냐”
이해찬 ‘전적으로 동의’ 강한 의지 표출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상임위원장을 놓고 여야 간 ‘원 구성’ 협상이 난관에 봉착하자 단독 개원과 18개 상임위원장 석권 추진이 현실화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주민 최고위원,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상임위원장을 놓고 여야 간 ‘원 구성’ 협상이 난관에 봉착하자 단독 개원과 18개 상임위원장 석권 추진이 현실화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주민 최고위원,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사진=뉴스1)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제21대 국회 상임위원장을 놓고 여야 간 ‘원 구성’ 협상이 난관에 빠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개원과 18개 상임위원장 석권이 노골화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초 단독 개원론은 여야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민주당의 전략으로 풀이됐으나, 지도부 일각에선 진즉부터 ‘최후 수단’으로 논의해 왔다.

이해찬 대표는 "오는 5일 정기국회 개원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는 김태년 원내대표 발언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정시 개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상임위원장 자리를 표결로 모두 가져갈 가능성이 열려있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총선 직후 지도부끼리 가진 식사자리에서 압도적 과반이 달성된 만큼 상임위 18개를 다 가져와야 '일하는 국회'를 만들 수 있다는 논의가 거론되기도 했다.

원내 지도부에서 야당과 법제사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자 핀잔이 나온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비공개 최고위에서 김 원내대표가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법사위를 가져오지 못하면 불신임된다고 하더라"는 말에 지도부는 "김 원내대표도 직(職)을 걸고 하라"는 주문이 쇄도했다.

민주당은 5일 이전까지 통합당과 협상 타결이 되지 않을 경우 통합당을 배제한 채 개원해 의장단을 선출한 뒤, 다음주 중 상임위원장 구성을 마무리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통합당은 국회의장을 선출하면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독식을 막을 수 없다며 5일 의장단 선출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단독 개원론이 점점 힘을 얻고는 있지만, 당내에선 "집권 여당이 오만하다는 인상을 줄 것"이란 우려가 팽배하다.

이같은 신중론에도 불구하고, 지도부의 강공에 공감하는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18개 상임위 석권을 주장하는 쪽은 ‘코로나19’와 관련한 3차 추경이 이번주 중 국회에 제출될 텐데, 제때 추경을 통과시키는 '일하는 국회'로 보답하면 여론도 돌아서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박범계 의원은 "절대 의석을 갖고 있는 집권당의 책임"이라며 "'그러한 힘(압도적 과반)을 줬는데 왜 그걸 못하느냐'는 국민들의 지적이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은 책임주의를 전체적으로 강화해 책임질 것은 지겠다. 권한이 있으면 제대로 사용을 하겠다. 그리고 민주적으로 하겠다"고 역설했다.

이같은 언급은 개원을 볼모로 원 구성을 늦춘다거나, 상임위 분할·법사위원장 야당 배정 등 기존 관례와 결별하겠다는 뜻이어서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
  • 1호선 의왕~당정역 선로에 80대 남성 무단진입…숨져
  • [오늘 날씨] 경기·인천(24일, 수)...돌풍·천둥·번개 동반 비, 최대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