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8월 전당대회’ 앞두고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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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8월 전당대회’ 앞두고 ‘딜레마’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0.06.0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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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김부겸 출마설에 ‘룰 개정’ 활발
대표 임기, 고작 7개월에 불과 ‘손봐야’
내년 3월···'임시 全大‘ 방안 모색 ‘관심’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 되면서 지도부 선출 규정을 놓고 내년 3월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만 선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관심이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 되면서 지도부 선출 규정을 놓고 내년 3월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만 선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관심이다. (사진=뉴스1)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 되면서 지도부 선출 규정을 놓고 딜레마에 빠져들고 있는 분위기다.

대선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과 김부겸 전 의원 등이 ‘8월 전당대회’ 때 당 대표에 출마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룰을 손봐야 한다는 당내 논의가 더 활발해지고 있다.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사람은 당 대표가 될 경우 대선 1년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1년 전 당권·대권' 분리 규정 때문에 내년 3월에 사퇴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집권당 대표 임기가 고작 7개월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 대표가 중도에 물러날 경우 8월 전당대회에서 함께 선출되는 최고위원들의 임기를 보장하지 않는 규정 탓에 논란이 더 확산되고 있다.

현 민주당헌 25조 2항은 "당대표 및 최고위원의 임기는 다음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가 선출될 때까지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당 내에선 비록 당 대표는 당권-대권 분리 규정 때문에 조기 사퇴가 불가피하더라도, 상당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 어렵게 선출된 최고위원들의 임기까지 7개월에 불과할 경우 누가 후보로 나서겠느냐며 전당대회가 흥행에 실패할 수 있다는 회의론이 적지 않다.

실제로 최고위원들의 2년 임기가 보장되지 않으면 다가오는 ‘8월 전당대회’에 역량있는 후보들이 최고위원에 도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민주당의 한 최고위원은 "전당대회는 돈도 많이 들고 준비도 많이 해야하는 데, 7개월짜리 시한부라고 하면 좋은 인물들이 출마하기 어렵다“며 ”자격도 안 되는 초선들이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할까 걱정된다"고 피력했다.

이에 고심을 거듭하던 당 지도부가 묘수를 찾아내 내년 3월 '정기 전당대회'가 아닌,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만 선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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