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결국 김종인 내정자에 당권 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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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결국 김종인 내정자에 당권 위임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0.05.2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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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재보궐 선거 때까지’ 임기 보장
김 내정자 청년세대 전면 배치 주장 관심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지난 ‘415 총선이후 지도부 공백 사태를 겪고 있는 미래통합당이 내년 4월 재보궐 선거 때까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에게 당을 위임(委任)키로 했다.

지난달 상임전국위원회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되면서 4개월짜리 '시한부 비대위'에 그쳤었으나, 21대 당선인들이 임기 연장에 동의해 김 내정자가 비대위원장을 수락한 것이다.

총선 이후 당 재건 방안으로 김 내정자가 청년세대 전면 배치를 주장해온 만큼 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그 동안 당내에선 '김종인 비대위' 임기를 두고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지난 21, 22일 당선자 워크숍에서 표결 결과 내년 4월 재보궐 임기에 대해 대다수 의원들이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선인(초선)"거의 이견이 없다시피 할 정도로 내년 4월까지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찬성하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는 워크숍이 끝난 오후 광화문 인근 소재 김 내정자 사무실을 찾아 비대위원장 수락을 요청했고, 김 내정자 는 수용 의사를 밝혔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우여곡절 끝에 '김종인 비대위'가 공식 출범하면서 사실상 내년 초까지 '전권'을 쥐게 된 김 내정자가 당 재건을 위한 어떤 청사진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지난 201219대 대선에서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역임한 이후 8년 만에 돌아온 김 내정자는 '2022년 대선''청년'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속히 당을 수습해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한 당내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이른바 '830세대'(1980년대생·30·2000년대 학번) 등 청년 인사들을 전면에서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3040세대의 뚜렷한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며 인위적인 전면 배치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내정자는 특히 차기 대선과 관련한 '40대 기수론'에 대해 "40대 기수가 있는지 없는지도 아직 모른다""40대 기수론을 무조건 강조할 순 없다"고 말했다.

무조건적인 세대교체엔 선을 그으며, 당내 중진 의원들의 반발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재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 김 내정자의 임명을 반대한 여론이 많았다는 점에 비춰볼 때, 반대 의견을 최대한 잠재우며 당 장악력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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