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념식 찾은 문 대통령 "진상 규명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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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기념식 찾은 문 대통령 "진상 규명 최선 다할 것"
  • 장민호 기자  mino@joongang.tv
  • 승인 2020.05.1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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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라도 용기 내 진실 고백한다면 용서·화해의 길 열릴 것"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진상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KTV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진상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KTV 캡처)

| 중앙신문=장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5·18 진상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취임 후 세 번째로 5·18 기념식을 찾은 문 대통령은 "발포 명령자와 계엄군이 자행한 민간인 학살·헬기사격 등 국가폭력의 진상은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면서 "이제라도 용기 내 진실을 고백한다면 용서와 화해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진상 규명은) 처벌이 목적이 아니다. 역사를 올바로 기록하는 일"이라며 "진실이 하나씩 드러날수록 마음속 응어리가 풀리고 용서와 화해의 길로 가까이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5·18 정신을 담은 개헌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문 대통령은 "헌법 전문에 '5·18 민주화운동'을 새기는 것은 5·18을 훼손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위대한 역사로 자리매김하는 일"이라며 "언젠가 개헌이 이뤄지면 그 뜻을 살려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40년 전 광주는 숭고한 용기와 헌신으로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보여줬다"며 "세상을 바꾸는 힘은 언제나 국민에게 있다"고 말했다.

특히 "광주는 철저히 고립됐지만 단 한 건의 약탈이나 절도도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그 정신은 지금도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깃들어 있으며, 코로나 극복에서 세계의 모범이 되는 저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월 정신'은 역사의 부름에 응답하며 지금도 살아있는 숭고한 희생정신이 됐으며, 더 널리 공감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정치·사회에서의 민주주의를 넘어 가정, 직장, 경제에서의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하고, 나누고 협력하는 세계질서를 위해 다시 오월의 전남도청 앞 광장을 기억해야 한다"며 "그것이 그날, 도청을 사수하며 죽은 자들의 부름에 산 자들이 진정으로 응답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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