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코로나19 고군분투" 고근득 동구청 안전관리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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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코로나19 고군분투" 고근득 동구청 안전관리과장
  • 김광섭 기자  kks@joongang.tv
  • 승인 2020.05.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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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투명 공개·지역 의료인들의 헌신·자발적 주민참여가 이뤄낸 성과

| 중앙신문=김광섭 기자 | 전 세계가 코로나19란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 차단은 물론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인천 동구청 고근득 안전관리과장을 만나 코로나19에 대한 고군분투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인천 동구지역의 코로나19 대응을 현장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고근득 안전과장이 코로나19의 고군분투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다.(사진=김광섭 기자)

Q 코로나19가 각 지역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동구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잘 아시다시피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큰 재난을 겪고 있습니다. 저희 인천 동구도 예외는 아니지만 나름 잘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동구는 지난 1월 말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약 2개월 가까이 코로나19 ‘청정지역 유지를 해왔지만 지난 319일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하면서 지역사회에서는 다소 동요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구민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동 자율방역단과 공무원이 참여해 확진자 동선 위주의 방역에서 동구 전체에 대한 방역에 돌입했고, 구청 홈페이지와 SNS, 안전 안내 문자 등을 활용해 관련 사항들을 신속하게 알리고 있습니다.

당시 확산 방지를 위해 1번 확진자 배우자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그의 배우자가 관내 어린이집 교사라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는데요, 혹시 모를 결과에 대비하기 위해 어린이집의 도움을 받아 아이들의 부모님께 당일 모두 연락을 드렸고, 12시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과 교사, 그리고 아이들의 부모들까지 선제적으로 검사를 실시하였고, 원아와 형제자매를 포함한 어린이 11명은 검체 채취와 엑스레이 검사까지 함께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1번째 확진자의 배우자는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고, 원아 11, 교사 3명을 포함한 어린이집 관련 25명 전원 음성이라는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지금 구에서는 추가 확진자는 없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1:1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러한 신속한 상황 대처로 구민들도 큰 동요 및 혼란을 겪지 않았고 지금까지 지역사회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등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신속한 상황 대처 및 정보의 투명한 공개, 지역 의료인들의 헌신, 자발적인 주민참여가 이뤄낸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Q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면

우리 동구는 인구의 21%65세를 넘는 노인층이다 보니 질병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감염병에 노출되지 않도록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대비하고 있습니다.

구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어르신들이 자주 이용하시는 경로당, 노인복지관 외에 우리 구 산하 복지시설을 2월부터 운영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또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어르신들이 집단으로 생활하시는 요양원은 물론, 다중밀집시설인 종교시설, 학원, 노래방, 목욕시설, 찜질방 등에 대해서 휴원을 권고하고 부득이 운영할 경우에는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되고,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전국적 마스크 품귀로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이런 상황에 진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심한 끝에 구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구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4월 초 전 주민을 대상으로 1인당 2매씩 마스크를 보급하였고,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기도 했습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이 줄어드는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언제 다시 악화될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우리 구에서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현재 동구엔 추가 확진자는 없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1:1 전담공무원을 배치,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사진은 안전관리과 코로나19 관련 대응 회의 모습.(사진=김광섭 기자)

Q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기업과 상인들이 어려운 것 같은데 지원 대책은 어떤 게 있나

큰 방향에서는 중앙정부에서 피해기업에 대한 금융지원과 고용유지를 위해 각종 지원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동구에서도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지원하고 있는데요. 우선, 1년 이상 동구에서 거주하고 있는 구민을 고용하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게 월 50만 원씩 1년간 600만 원을 지원하는 구민 고용기업 고용보조금 지원제도를 금년 2월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피해가 확대됨에 따라, 기존에 소상공인에게만 2000만 원 한도로 지원해 오던 대출 특례보증 및 이자차액 지원을 소상공인에게 3000만 원까지 한도를 상향하여 지원하고, 중소기업 에게도 새롭게 70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향후, 관내 중소기업 생산제품의 이마트 트레이더스 입점을 추진하여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협력모델을 구축함은 물론 판로개척을 통한 중소기업의 코로나19 피해 극복에 힘을 보태도록 할 계획입니다.

Q 앞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더라고 새로운 형태의 감염병에 대비한 생활 방역이 일상생활에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계획이 있나

생활 방역이란 일상과 방역이 조화를 이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시작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는 예전 일상으로 완전히 돌아가거나 코로나19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손 씻기기침할 때 옷소매로 가리기’, ‘마스크 착용하기’,‘거리 두기등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걸 뜻합니다.

생활 속 거리 두기 개인 방역 5대 핵심 수칙은 아프면 3~4일 집에서 쉬기 사람과 사람 사이 두 팔 간격 충분한 간격 두기 손을 자주 꼼꼼히 씻고, 기침할 때 옷소매로 가리기 매일 2번 이상 환기하고, 주기적으로 소독하기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등입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앞으로 그동안 문을 닫았던 시설들이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하고, 행사와 모임도 방역지침 준수를 전제로 원칙적으로 허용하는 새로운 일상이 시작됩니다.

구민 여러분께서도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고, 가족과 이웃,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해 이제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시길 당부드립니다.

Q 코로나19 관련 마지막으로 동구민들에게 전할 말은

요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 국민과 사회가 걱정과 어려움에 휩싸여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사태를 국민들이 극복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얼마나 현명한 분들인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그리고 구민의 협력을 통해 이 상황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어려움도 언젠가는 지나갈 것이고, 우리는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구민 여러분들께서도 감염병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개인위생 관리만 잘해도 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성당, 교회, 사찰 등 종교시설과 각 기업체, 단체 등에서 협조를 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구민들의 건강을 위해 동참해 주신 만큼 앞으로 진행될 생활 속 거리두기 운동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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