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서드 에이지가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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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서드 에이지가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 김완수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20.05.1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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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 (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김완수 (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 중앙신문=김완수 |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중국 우한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발생하여 시작된 코로나19는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 나가며 세계경제를 공항으로 몰고 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며 더 이상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력하게 시행한 결과 다소 누그러지는 현상은 다행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런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회적 경제적으로 많은 악영향을 낳게 되었다. 당장 우리집에 온 변화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손녀와 외손주는 입학식을 하지도 못한 채 대기 중이며 외손주 둘을 둔 딸의 출근을 돕기 위해 집사람은 2월부터 서울 딸네 집으로 가서 외손주들을 돌봐 주는 생활을 하니 나 자신은 3달째 혼자 생활하며 원치 않는 주말부부 생활을 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내 인생의 새로운 좌표가 된 서드 에이지(The Third Age), 마흔 이후 30이란 인생의 황금기를 좀 더 보람있게 살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됨은 이번 코로나-19사태가 나에게 준선물이다.

인생의 서드 에이지를 살아가는 방법을 알게 된 것이다.

서드 에이지란 미국 하버드대학 성인발달연구소의 윌리엄 새들러교수가 제시한 개념으로 인간이 태어나서 학창시절까지 배움의 단계인 1차 성장단계를 퍼스트 에이지(first age)라고 하고 일과 가정을 위한 정착단계 즉 취업을 하고 가정을 꾸리는 시기를 세컨드 에이지(second age)라 구분하며 장수시대가 되면서 사회적으로 안정단계를 거쳐 학습을 통한 청년기 1차 성장과는 다른 깊이 있는 2차 성장을 통해 삶을 재편성하는 시기를 서드 에이지(third age)로 구분하고, 성공적인 노화를 추구하는 포스 에이지(fourth age) 등으로 인생의 단계를 나누게 된 것이다.

특히 장수시대가 되면서 예전에 없던 서드 에이지는 새롭게 생겨나면서 인생의 중간쯤의 시기로 가장 긴 시기이고 자신과 사회의 봉사 등 통하여 인생의 착륙기로 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이륙의 시기로 승화하는 시기이다.

이러한 인생의 가장 중요한 인생의 2차 성장을 위해서는 알게 된 여섯 가지 원칙을 되새기며 정리하게 되었다.

첫번째로 우리 자신들이 먼저 중년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젊은 시절 사회와 타협했던 자신의 정체성으로부터 우리 자신들을 자유롭게 풀어 주어야 한다는 원칙이다. 내 스스로 공직자로서 국가에 충성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정체성보다 이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프리랜서로서 자신과 타인 그리고 사회에 유익한 봉사자로서의 삶을 살도록 변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번째로는 일과 여가 활용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내 자신 8년의 군대생활 시절과 33년의 공직의 공직을 지내면서 야근과 비상근무 그리고 승진을 위해 목메었던 순간들을 되돌아 보며 지금의 하고픈 활동과 평생교육 , 이를 활용한 재능기부 등 봉사활동이 프리랜서로서의 활동이 더욱 필요한 시기이다. 즉 그동안 경쟁적인 성공의 개념에 사로잡혀 자신을 몰아 왔다면, 이제부터는 진정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스스로 생각해야 한다.

세번째로는 용감한 현실주의와 성숙한 낙관주의와의 조화도 이루어야 한다. 2차 성장이 요구하는 낙관주의는 성숙함이란 특징을 지닌다. 그것은 젊은이 특유의 미숙함에서 오는 철모르는 이상주의가 아니다. 성공을 위한 개인적 성취로 정의하는 현대 사회에서 타인에게 도움을 청하는 건 부정적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중년이 되면 타인들의 굳건한 지지가 우리들을 흔들리지 않게 잡아준다. 이제는 우리 자신을 향해서도 좀 웃어넘기자. 웃어넘기면서 사실 그렇게 끔찍할 것도, 아등바등 할 것도 없다. 그래서 현실적 낙관주의를 받아 들여 희망적인 중년 이후의 삶을 살아가자.

네번째로는 자신에 대한 배려와 타인에 대한 배려와의 조화이다. 중년의 과제중 하나는 나 자신을 배려하는 법을 배우고 홀대해온 자신의 감정을 풀어 주는 일이다. 그래야 타인도 배려 할 수 있다. 즉 배려심은 2차성장의 키워드로 자신에 대한 배려, 타인에 대한 배려, 사회에 대한 배려 등 배려의 대상을 보다 넓게 생각해야 한다. 즉 자신을 보살피고 배려한다는 것이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자. 다른 사람을 배려하려면 먼저 자신을 배려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는 진리를 깨닫자.

다섯번째로 진지한 자기 성찰과 과감한 실행을 실천하자. 우리 인생의 한복판에 위치한 미지의 광활한 시간,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가장 긴 서드 에이지에 접어든 세대에게 인생의 주사위는 이미 던져진 것이 아니라 지금 던져야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그럭저럭 살아왔다 해도 앞으로 남은 서드 에이지에는 새로운 변화 필요하다. 남은 삶을 그저 빈둥거리며 TV나 보며 보내고 싶지 않다면 자신이 지금 무얼 할 수 있는지 스스로 자문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스마트 폰 고수되기 교육에도 참여하고, 책 글쓰기 모임에도 참여하고, 책 쓰기 코칭협회에도 풍덩 뛰어 들어야 한다. 그래서 자신이 살아 온 자서전만큼은 스스로 써 보자.

여섯번째로 자신만의 자유와 타인과의 친밀한 관계를 조화롭게 만들어 보자.

서드 에이지 세대에게 자유란, 마음 깊이, 믿는 대로 행동하도록 스스로 허락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동시에 서로에게 혼자만의 자유를 허락해 주어야 한다, 살면서 꼭 많은 사람들을 앞서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이렇듯 이번 코로나-19사태로 강제적인 방콕생활을 보내면서 우리 인생에서 가장 긴 서드 에이지를 알게 되었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인생의 후반기를 재설계 할 기회를 갖게 된 것에 감사한다.

이 기회에 지금 진행 중인 사진으로 보는 자서전 행복이 꽃피는 집의 집필 경험과 인생의 가장 긴 서드 에이지를 살아가는 진리를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여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전하는 전도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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