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 경쟁력은 곧 지역의 경쟁력이다
상태바
지역축제 경쟁력은 곧 지역의 경쟁력이다
  • 김선민 기자  jasm8@daum.net
  • 승인 2017.10.25 15:2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선민(기자)

| 중앙신문=김선민 기자 | 축제의 계절 가을이다.

봄꽃보다 더 화려한 가을 단풍을 배경으로 지역 곳곳에서는 여러 축제들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5년 연속 문화관광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이천 쌀 문화축제’가 41만 2천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양평에서는 양평의 물과 농작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양평 몽땅 구이 축제’가 92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다가오는 27일(금)에는 여주지역의 특성을 잘 살린 ‘2017 여주 오곡나루 축제’ 가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과거에는 지역 축제가 특색도 없고 내용도 비슷해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핀잔을 들어야 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그리고 특색 있는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나날이 인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들어 지역 축제가 곧 지역경쟁력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각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축제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축제는 지역 이미지 제고를 비롯해 주민의 자긍심 고취, 관광객 유치를 통한 주민소득증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이는 자치단체마다 발 벗고 나서서 명품축제를 만드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역의 경쟁력이 될 만한 ‘명품 축제’가 만들어지려면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소가 하나 있다. 바로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다. 실제로 우리나라에는 주민의 관심과 참여로 대성공을 거둔 축제가 있다. 바로 올해까지 11년 연속 관광객 100만 명 이상을 돌파하며 국내 축제산업의 신기원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화천 산천어축제다.

화천 산천어축제는 인구 2만 5000명에 불과한 조그만 산골마을에서 지난 2003년 축제가 만들어진 이후 2004년 예비축제, 2006년 유망축제, 2008년 우수축제, 2010년부터 4년 연속 최우수축제에 연속 선정되는 국내 유례없는 진기록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06년부터 축제장에서 처음으로 상품권을 발행해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취지에 걸맞은 축제 방향을 제시, 매년 1000∼2000명이 넘는 주민들의 고용창출 효과도 만들어 냈다.

실제로 강원발전연구원의 용역결과를 보면 지난해 축제를 통해 발생한 축제 수익금이 25억 9000여만 원, 직·간접 경제효과는 약 136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기만 되면 주민들이 똘똘 뭉쳐서 행사 진행과 봉사 등에 참여했기 때문에 인구 2만 5000명의 지역에서 매년 100만 명 이상의 참여하는 축제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화천의 사례를 통해 보았듯이 우리도 관심과 참여를 통해 지역의 축제를 명품으로 만들 수 있다. SNS를 활용해 지역 축제를 홍보하거나 주차안내, 통역봉사 등 재능을 활용한 자원봉사 등 여러 가지 참여 방법이 있다. 또한 축제기간 혼잡해지는 교통 상황을 이해하고 안전운행, 양보운행을 하는 것도 지역축제에 참여하는 방법이다. 사소하고 작은 행동이지만 내가 내 지역에서 펼쳐지는 축제를 사랑하고 관심을 갖는다면 인구 2만 5000명이 만들어낸 대한민국의 지역축제 신화를 우리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가을 가족의 손을 잡고 즐거운 축제도 즐기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지역축제를 함께 만들어 보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여주에 여섯 번째 ‘스타벅스’ 매장 문 연다...이르면 4월 DT점 오픈
  • 대학교 연못서 여성 시신 발견…국과수 사인 감정 의뢰
  • 옛 인천의 향수를 찾아서 ㊾ ‘송도의 금강’으로 불린 청량산
  • 고양 화정동 음식점서 불, 18분 만에 진화
  • [영상] 고양 일산서구 아파트서 불, 50대 여성 부상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5일, 월)...흐리다가 오후부터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