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산단 방류수 유입 결사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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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산단 방류수 유입 결사 반대”
  • 김종대 기자  kjd3871@hanmail.net
  • 승인 2020.04.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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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서 환경영향평가 공청회 열려
김보라 시장 “용인과 먼저 해결”
지난 22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 관련 환경영향평가 공청회가 안성시 안성맞춤아트홀에서 열렸다. (사진제공=안성시청)
지난 22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 관련 환경영향평가 공청회가 안성시 안성맞춤아트홀에서 열렸다. (사진제공=안성시청)

| 중앙신문=김종대 기자 |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 관련 환경영향평가 공청회가 지난 22일 안성시 안성맞춤아트홀에서 열렸다.

공청회에는 김보라 안성시장과 신원주 안성시의회의장, 백승기 경기도의원 이외에 200여명의 안성시민들이 참석하였으며 허근 안성시 이.통장협의회장, 안성 주민의견진술자 9명과 시행자인 SK건설 관계자등 사업자 측 7명이 각각 패널로 참여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SK하이닉스는 인허가 권한이 있는 용인시와 먼저 해결을 봐야한다”며, “방류수 처리에 대한 일방적 요구는 무례하며, 안성시는 안성시민과 뜻을 함께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또 “방류수 처리에 대한 대책 없이 기업을 유치한 용인시는 원점에서 이번 사안을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당초 1시간 예정이었던 공청회는 예정된 주민 진술자들의 의견 이외에도 방청석에서 끊임없이 의견이 쏟아지며 2시간 30분이 지나 종료되었다.

허근 안성시 이통협의회장은 “평택시를 위한 유천취수장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안성시는 41년 규제를 아직도 풀지 못해 도시발전에 어려움을 겪는데, 또다시 혜택은 용인시가 가져가고 안성에는 피해만 주는 반도체 오폐수처리는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용인반도체 산단은 SK하이닉스가 2024년까지 120조원을 투자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반도체 공장을 조성하는 초대형 산업단지로, 매일 발생되는 반도체 오폐수를 안성시 하천으로 방류할 계획이 있었음에도 사전에 알리지 않아, 안성시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더욱이 지난 1월 21일 고삼면에서 진행된 주민설명회의에서 사업자측은 용인시 환경영향평가 자료로 안성시에서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무성의함의 극치를 드러내며, 안성시민의 역린을 건드렸다.

이날 참석한 시민들은 모두 한결같은 목소리로 ‘수익자 부담 원칙’에 대해 피력하고 “혜택은 용인에서 보고 폐해는 안성에서 보라는 건 상식밖의 이야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성재 안성시 고삼면 새마을어업계 회장은 “지자체 스스로 정하는 수질오염총량제로 인한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해 청미천과 진위천은 검토대상에서 제외하고 안성의 고삼저수지를 거쳐 한천으로 방류하려는 것은 극단적 이기주의의 전형”라고 비판했다.

SK하이닉스 측에서는 고도산화 처리하는 공공폐수처리시설 공정을 추가해, 방류수질을 강화하고 하류 수생태계 영향 및 박무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열교환기 설치 등 최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고삼저수지와 한천에 대한 재해영향검토에서는 오폐수가 유입될 경우에도 영향이 미미하다고 발표해, 안성시민들의 빈축을 샀다.

시민의 한사람으로 발언권을 얻은 경기도의회 백승기의원은 “공청회는 안성시민에 대한 사과로부터 시작해야 했었다”며 “대기업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오폐수 처리를 공짜로 하려는 꼼수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날 사회를 맡은 협성대학교 이상문 교수는 “공청회는 주민들의 여러 요구 사항을 법적 효능을 갖는 진술로 만들기 위한 자리”라며, 발언을 원한 시민들의 의견을 대부분 듣고 접수했다.

공청회는 열 체크와 손 소독은 물론, 한 줄 띄우고 한 칸 띠워 앉기 등으로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해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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