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사전투표 ‘역대 최고’···與 “국난 극복” vs 野 “정부 심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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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사전투표 ‘역대 최고’···與 “국난 극복” vs 野 “정부 심판 ”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0.04.1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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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선 26.06%보다 0.63%더 높아
4399만 4247명 중 1174만 2677명 참여
전남 35.77% 최고, 대구 23.56% 최하위
與野, ‘최고치’···자당에 유리한 결과 기대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제21대 총선’ 사전투표율이 26.6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 사전투표율은 2017년 대선 때 26.06%보다 0.63%가 더 높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오전 6시부터 11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에 선거인 총 4399만 4247명 중 1174만 2677명이 참여해 사전투표율은 26.6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권자 네명 중 한명은 사전투표를 한 수치로, 일단 사람들과의 접촉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보인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의 투표율이 35.77%로 가장 높았던 반면, 대구는 23.56%로 가장 낮았다.

이 밖에 전북 34.75%, 세종 32.37%, 광주 32.18%, 강원 28.75%, 경북 28.70%, 경남 27.59%, 서울 27.29%, 대전 26.93%, 충북 26.71%, 울산 25.97%, 충남 25.31%, 인천 24.73%, 제주 24.65%, 경기 23.88% 순으로 기록됐다.

여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을 놓고 자당에 유리한 결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역대 최고인 이번 사전투표율은 ‘코로나19’ 국난 극복,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를 열망하는 국민의 뜨거운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중한 시기의 위기를 극복하고, 힘 있고 안정된 국정 운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을 열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 주셔야 한다"고 자평했다.

반면 야당들은 정부 심판론과 여당 견제론이 드러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미래통합당 정원석 선대위 상근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단죄에 참여해 달라는 호소에 많은 분들이 부응하신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민생당 설영호 선대위 대변인은 "정부의 독선과 실정에 대해 건설적인 비판과 견제 세력으로서 제3지대 민생당의 역할이 크다"며 "그런 균형적인 정치권력의 분산의 당위성을 표로서 국민들이 나타내 주시라 믿는다"고 전망했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기득권 양당의 위성정당 출현으로 인해 투표 자체에 대한 국민적 회의감과 혼란이 컸음에도 높은 사전투표율이 나타났다는 것은, 국민들은 어느 정당이 원칙을 지키는가 평가하고 마음을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역대 최고치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어느 진영에 더 유리할지에 대해 이변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상 사전투표율·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진영에 유리한 결과가 나온다는 분석이 있긴 하지만, 이번엔 기존 패턴에서 달라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어서 15일 투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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