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김성운 기자 | 육군 원사가 원인 미상의 급성 심정지로 쓰러진 민간인의 생명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에 큰 감동을 주고 있다.
민간인 생명을 구한 감동의 주인공은 포천시 소재 육군 제5포병여단 관측대대 주임원사 김용신 원사.
김 원사는 지난달 29일 포천시 신북면 소재 세차장에서 세차하던 한 민간 남성이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지는 것을 목격한 후, 재빨리 119 신고와 더불어 활력 징후를 살폈으나, 이 민간인은 얼굴이 검게 변한 상태에서 호흡과 맥박이 없었으며, 심장 또한 뛰지 않았다.
쓰러진 민간인은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심정지로 인한 뇌 손상이 우려되는 등 무엇보다 생명을 잃을 수 있다고 판단한 김 원사는 부대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즉시 시작했다.
심폐소생술을 시작한 약 10여분이 지난 시간 때, 마치 민간인 A씨의 호흡과 맥박이 가까스로 돌아왔으며, 때 마침 현장에 도착한 119구조대원에게 환자를 인계하고 상황이 수습될 때까지 현장을 지켰다.
김 원사는 대대 주임원사로 복무하면서 부대에서 배우고 익힌 심폐소생술로 당시 긴박한 상황도 신속하고 차분하게 대응해 인명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
김 원사는 “쓰러진 민간인을 목격한 즉시 ‘살려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군인의 본분을 수행했을 뿐이다”며 “위기에 처한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포천소방서는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국민을 지킨 김 원사에게 표창장과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7월 중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