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어린이집 운영난 심각하다 탄원서
상태바
용인 어린이집 운영난 심각하다 탄원서
  • 허찬회 기자  hurch01@hanmail.net
  • 승인 2020.04.09 11:0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중앙신문=허찬회 기자 | 용인 지역 내 어린이집이 코로나19로 인해 장기간 운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원장들이 시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9일 용인지역 어린이집 및 시 등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전국 어린이집의 휴원을 무기한 연장하고 있는 가운데 긴급교육은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용인지역 내 어린이집들은 학부모들의 신청으로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하루 종일 보육을 비롯 급식 및 간식도 평소처럼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교사 인건비 등 운영비를 어린이집이 그대로 떠안고 있는데다 휴원에 따른 학부모들의 퇴소요청도 잇따르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민간 및 가정어린이집은 교사들의 인건비가 전혀 지원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시 어린이집연합회가 지난 4월1일 백군기 용인시장에게 ‘탄원서’를 제출했다.

어린이집연합회는 “긴급보육을 무조건 강행하는 정부의 명령에 따라 지금껏 경영난을 겪으면서도 운영 중이기 때문에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며 “교사들에게 무급휴가를 주고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문을 닫고 싶다”고 호소했다.

여기에 시는 “재원 마련이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에 사용 가능한 예산이 있는지를 검토하는 중”이라는 입장만 밝히고 있어, 사실상 지원이 언제 이뤄질지 모르는 실정이다.

문제는 용인시의회에서 통과된 시의 코로나19 긴급 추경예산 1524억원 가운데, 어린이집을 지원하는 예산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도내 자치단체 중 직접 어린이집 인건비를 긴급지원하겠다고 적극 나서고 있는 곳도 있다.

성남시와 화성시, 시흥시, 파주시 등은 인건비를 긴급 지원키로 결정했다.

성남시는 총 18억원의 예산을 들여 어린이집 570개소에 각각 300만원씩 지급키로 했으며 시흥시 역시 3억9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300개소에 130만원씩 지원한다.

여기에 파주시는 총 7억5000만원을 들여 250만원씩 300여개소에 지원키로 했고 화성시도 26억원의 예산을 투입, 퇴소율에 따라 어린이집에 차등 지급키로 했다.

어린이집 연합회 관계자는 “시의 대책마련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
  • [오늘 날씨] 경기·인천(24일, 수)...돌풍·천둥·번개 동반 비, 최대 30㎜
  • 1호선 의왕~당정역 선로에 80대 남성 무단진입…숨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