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송계원, 포천서 ‘귀농의 꿈’ 이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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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송계원, 포천서 ‘귀농의 꿈’ 이뤄 화제
  • 김성운 기자  sw3663@hanmail.net
  • 승인 2020.04.0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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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송계원.
송계원 시인이 포천에서 ‘귀농의 꿈’ 이뤄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제공=포천시청)

| 중앙신문=김성운 기자 | 송계원 시인이 귀농의 꿈을 이뤄 화제가 되고 있다.

송계원(45) 시인은 지난 3년 전부터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부모님이 계신 포천시 화현면 고향으로 돌아왔다.

도시 생활의 고단함을 느끼는 사람들은 어릴 적 뛰어놀던 시골 생각에 귀농을 꿈꾸고 있으나, 귀농을 결심하고 정착하는 모든 과정은 그리 쉽지 만은 않은게 사실이다.

이렇듯 농촌에서 자라 귀농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도시인의 꿈이라 부르지만, 도시 생활을 접고 농촌 생활을 하기 위해 그동안 이뤄왔던 모든 것을 버리고 선뜻 생활의 터전을 바꾸기란 쉽지 만은 않다.

송 시인이 농촌 생활을 하면서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로 양배추 케일즙 양파즙 호박즙 을 생산하고 있다.

포천호박협동조합을 구성한 송 시인은 "재배한 맷돌호박의 그 맛과 품질은 말하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재배계약을 맺은 가공 업체들 또한 올해도 지난해 보다 세 배 많은 30t의 호박을 재배해 줄 것을 요청받기도 했다.

이렇듯 포천호박협동조합은 송 시인과 같이 귀농교육을 받은 동기 5명이 만든 협동조합으로서, 재배와 수확, 가공, 판로개척 등 새내기 귀농인 혼자서는 버거울 일들을 공동 분담으로 함께 노력하고 있다.

비록 적은 인원이지만 귀농 전 했던 일에서 얻은 경험과 능력을 조합원 각자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담당해 농사일을 진행해 그 어떠한 조합보다도 체계적이고, 전문적을 양질의 농산품을 생산해 내고 있다.

이들은 생산품목을 확대하기 위해 올봄에는 협동조합 구성원들과 함께 생 목이버섯 재배를 연구할 예정이다.

송 시인은 귀농 당시, 부모님 집터에 심어져 있던 다른 생산자의 인삼밭을 배상하면서까지 인수한 뒤, “이를 처분하기 위해 도매상에 문의해봤으나 너무나 터무니없는 가격을 불러 농민의 한 사람으로서 허탈한 마음을 느낀 첫 순간이었다며 회고 했다.

송 시인은 귀향 직후 이런 난관에 부딪치면서도 특유의 재기를 발휘하는 등 오랜 도시 생활 속에서 만들어진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 SNS에 생산된 수삼 정보를 올리고 소분하여 판매를 시작한 결과, 그의 지인들은 싱싱한 포천수삼을 합리적인 가격에 산지직송으로 구매에 나선 덕분에 도매 값 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경험을 쌓기도 했다.

올 들어 귀농한 지 4, 바쁜 일과로 시인으로서, 또는 편집자로서 활동할 시간이 부족한 것은 늘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힌 송 시인의 건강하고 정직한 재배방법과 농산물 품질로 단골고객도 꽤나 생겼다고 자랑을 했다.

송 시인은 앞으로의 꿈은 학교를 세우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작가를 꿈꾸는 아이들이 모여 공부하는 문학 특성화 중·고등학교를 세워 어려운 이들과 함께 아이들의 멘토로서 도움을 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특히 송 시인은 올해 초까지 지난 5여년 간 서울지역내 2곳의 도서관에 재능기부 일환으로 시창작교실강의를 해왔으며, “그 결과 제자 중 한명이 시인으로 등단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강단에 선 사람도 있다, “학교에서 어떤 아이들을 만나게 될지 기대가 크다, 환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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