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구·경북권 경제 직격탄 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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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구·경북권 경제 직격탄 때려
  • 김정삼 기자  kjs12@joongang.tv
  • 승인 2020.03.3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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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경기 제조업과 서비스업 중심으로 큰 폭으로 악화

| 중앙신문=김정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대구·경북권(대경권) 지역경제에 큰 충격파를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분기 이 지역 경기가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악화됐다.

30일 한국은행은 '지역경제보고서(2020년 3월)'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대경권 경기가 큰 폭 악화되고 수도권 등 나머지 권역도 전 분기에 비해 악화됐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대구·경북권(대경권) 지역경제에 큰 충격파를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자료=한국은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대구·경북권(대경권) 지역경제에 큰 충격파를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자료=한국은행)

한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8월 지역경제보고서를 창간한 이후 전 분기 대비 경기 판단에서 대경권 경기가 '큰 폭 악화'로 평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조업 생산은 전국 모든 권역이 전분기보다 부진했다. 특히 대구·경북권과 강원권이 수요 위축과 생산 차질로 생산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권은 휴대전화, 철강, 자동차부품 분야, 강원권은 의료기기, 시멘트, 유제품 분야를 중심으로 타격이 컸다.

특히 자동차부품은 코로나19로 국내 완성차업체의 생산이 중단되며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현대차는 중국산 와이어링 하니스(배선뭉치) 조달 차질로 2월 7~10일 중 전국 모든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고, 2월 말에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울산 4공장(2월25일)과 울산 2공장(2월28일~3월2일)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디스플레이 업종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시설 축소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중국 모듈공장 일시 가동 중지, 중국 스마트폰 생산 및 판매 축소 등으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앞으로 제조업 생산은 대경권이 섬유가 대중국 수출 부진으로 회복이 지연되고 철강도 국내외 수요 둔화로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부진의 정도가 심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업 생산 역시 코로나19의 국내 확산 영향으로 내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소비 위축이 발생하면서 전 권역이 악화됐다.

대경권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휴업이 늘면서 도소매업이 크게 부진했다. 더욱이 대면거래 기피로 숙박·음식점업, 운수업, 부동산업 등도 크게 위축됐다.

수도권과 강원권, 제주권도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심리 위축이 나타나면서 관련 업종의 타격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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