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 이해하기(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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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이해하기(40)
  • 김완수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20.03.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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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 (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김완수 (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 중앙신문=김완수 | 도시농업( 테마정원) 실천기술

이번호에서는 공동체 도시농업 중에서 공공 공간을 활용한 공동체 정원 (Community garden)을 계속 소개합니다.

공동체 정원 조성의 기본 계획 수립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이러한 공동체 정원 조성의 기본 계획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고, 생태적이며 친환경적인 공동체 정원을 도입함으로써 생산과 나눔을 통해 지역주민 간의 교류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시설로는 작물재배 공간(공용텃밭 또는 개인용 상자텃밭), 식물 증식 및 월동 작물을 위한 온실, 환경 교육용 및 유기물 퇴비화로 공동체 정원에서 나오는 채소류와 유기물을 분해 처리하는 퇴비제조공간으로 지렁이퇴비장, 창고, 농기구 보관함, 주민의 휴식공간과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휴게시설(파고라, 벤치), 텃밭 작물의 급수를 위한 급수시설 (스프링클러) 등이 있다. 그리고 공동체 정원의 공간 디자인 및 식물의 배치 디자인을 위해 계절을 알려주는 꽃피는 나무 등과 함께 텃밭을 조성함으로 공동체 정원 대상지뿐만 아니라 주변 공간까지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할 수 있다.

공동체 정원 해외사례입니다.

먼저 미국 사례입니다.

미국의 퍼스트레이디였던 미셸 오바마가 백악관 거주시 직접 인근의 초등학교 아이들과 함께 백악관의 잔디밭을 텃밭으로 변화시켰다. 이 텃밭을 이용해 백악관의 일부 채소를 자급하고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을 초대해 교육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한 일이 있다.

시카고의 공한지 재생커뮤니티가든의 경우 도심 한복판 오래된 농구코트를 주민텃밭의 형태로 바꾸고 주민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LA 카운티에는 70여 개의 커뮤니티 가든이 있는데 LA한인타운 에도 3개 정도가 있다. 주로 시의 공원국이나 교회 학교 커뮤니티 가든 협회 등의 비영리 단체 등에서 운영하며 대부분 운영책임자를 정해두고 그를 통해서 분양을 받게 된다.

미 전국에서 가장 큰 커뮤니티 가든은 사우스 센트럴 LA에서 LA 푸드뱅크가 관리하는 곳으로 무려 13에이커의 넓은 땅을 600여 가족이 나누어 쓰며 주말에는 이곳에서 잉여 채소를 팔기도 한다. 대개 물값이나 관리비로 일정액을 지불한다.

이어서 캐나다의 사례입니다.

캐나다는 커뮤니티 가든(Community garden)’이라는 도시텃밭의 형태가 대중화되어 있다. 특히 밴쿠버는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10년까지 시내에 2,010개의 도시텃밭을 만드는 계획을 추진하였다. 시작 당시 이미 950개의 텃밭이 조성되어 있었다. 녚공공텃밭 프로젝트를 추진했던 밴쿠버 식량정책 협의회는 뒤뜰나누기(Sharing Backyard)’, ‘한 줄 나누기(Grow a Row, Share a Row)’처럼 텃밭에서 직접 기른 먹을거리를 저소득층에 기부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으로 일본은 시민농원이라는 이름으로 1일권 시민농원(자택에서 왕래하면서 이용), 체재형 시민농원 (농촌에 제재하면서 농원을 이용), 학동농원 및 복지 농원(학교법인이나 복지 법인에서 농업체험이나 원예를 통한 치료 요법), 농업체험농업(도시민을 위해 농원개설자가 재배지도나 재배 메뉴얼 등을 제공하고 도시민과 교류) 등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과밀화된 도심 내에서 옥상을 활용한 옥상텃밭은 쇼핑센터와 같은 곳에서 문화와 접목되어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활용되고 있다.

끝으로 독일은 소정원이라는 의미의 클라인가르텐이라는 공동체 정원이 도시민의 건강과 휴양을 위한 공간으로 정착되어 활용되고 있다. 소유주는 주정부, ·, 철도국 등으로 독일 전역에 약 100만 개가 분포되어 회원들에게 임대되고 있다

공동체 정원의 유지와 관리입니다.

국내에서 아파트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단지 내 공원의 조성에 함께 참여하거나, 지역 부지를 활용한 텃밭 가꾸기 등 다양한 형태의 공동체 정원이 형성되었다. 그러나 조성된 공동체 정원은 장기간에 걸쳐 유지, 활용되지 못하고 단기적인 효과만을 보이고 방치되는 실정이다. 도시에서 진행되는 녹화 사업, 혹은 정원 조성은 사회적인 요소가 중요하게 작용된다. 예를 들어, 한 도시에서 나무 심기 프로젝트를 통해 공무원들이 20,000그루의 나무를 심기로 결정하고 진행한 결과보다 시민들의 참여와 공동체 중심의 프로젝트로 진행시켰을 경우의 결과는 나무의 생존율에서 차이가 난다. , 조성단계에서부터 체계적으로 지역주민의 자발적 참여가 없을 경우 장기간에 걸친 식물의 생존율은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공동체 정원의 효율적 유지와 관리를 위해서는 지역 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지속적 관심이 요구되며 이는 리더그룹의 형성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리더그룹으로는 청년회, 노인회, 부녀회, 새마을 운동단체, 위탁시민단체, 주민자치센터, 환경단체 및 사회단체, 교육기관 등이 가능하며 이들 중 리더는 공동체 정원 활성화를 위한 핵심 인력으로 자리 잡게 된다. 또한 이용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흥미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및 활동 프로그램의 운영을 통하여 주민의 지역 참여를 촉진시켜 장기적인 효과의 지속에 기여하게 된다. 공동체 정원은 그 이용자들이 자신의 여가 시간이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공간을 관리할 수 있음을 고려하여 정기적이거나 공지된 활동 일정에 참여하지 못하는 이용자들을 위하여 홈페이지,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등을 활용하여 프로그램 및 정보, 지식 등을 공유할 수 있다.

공동체 정원의 실천기술입니다.

공동체 정원을 활용하여 아동의 체험 교육, 시민 참여형 농업, 주변지역의 환경개선,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노인층의 즐거운 소일거리 창출, 자연스런 교제의 장을 요구하는 수요가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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