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보 ‘자질·능력’꼼꼼히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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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보 ‘자질·능력’꼼꼼히 살펴야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0.03.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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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주 국장
박남주 국장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21대 총선일이 23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은 코로나19’로 선거운동이 크게 위축돼 각 정당 후보들은 유권자를 직접 만나는 대면 선거운동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선거일은 코앞인 데 어떤 자질을 갖춘 인물이 해당 지역구 후보로 나섰는지 불분명해 유권자들이 곤혹스러하고 하고 있다.

향후 4년간 의회권력을 좌우할 300명의 선량을 뽑는 의미에 더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그리고 2022년 대선을 향한 전초전 성격 등을 띠고 있어 이번 선거에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중차대한 일정을 앞두고 있음에도 여야는 공천을 마무리하고 공약 대결에 나서는 등 선거 본연의 경쟁에 분주해야 함에도 비례대표 선출을 둘러싼 당내외 논란과 공천 불복, 후보 자격 시비 등의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해 국민들로부터 매서운 질책을 받고 있다.

이런 와중에 미래한국당을 그토록 비난했던 더불어민주당도 결국 한국당의 꼼수를 그대로 따라 실천에 옮겼다.

민주당은 가만히 있다가 군소 야당까지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창당했다. 형식 면에선 미래한국당과 다르나 내용 면에선 거의 흡사하다.

이대로 있다가 통합당에 의석을 도둑맞게 생겼다며 자신들이 선거법을 바꿔 통합당을 도둑취급해 놓고 자신들의 행위가 정당방위라고 하는 것은 내로남불식의 주장이다.

선거개혁 취지를 스스로 파괴한 자가당착의 길로 나아가면서 오히려 큰소리를 치는 격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위성정당이 급조되는 바람에 아직 어떤 당들이 최종적으로 합류할지, 또 비례대표 후보로 누구를 파견할지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공천 잡음도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공천 결과에 반발커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일이 난무(亂舞)하고 있다.

통합당의 경우 공천과 관련한 모든 사태의 원인은 황교안 대표의 허약한 리더십에 있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정치인의 가장 큰 무기는 사람인데, 황 대표에겐 사람이 없다. 황 대표를 둘러싸고 있는 측근세력은 대부분 황 대표의 공직 시절 인연이 있던 인물이거나 초·재선 의원들이 대부분이다.

정치력과 경륜 있는 인물이 보이지 않아 더 큰 문제다. 좋은 참모들의 조언을 받지 못한 결과가 모정당 공천, 특히 위성정당의 공천 실패로 나타난 것이다.

리더의 가장 큰 자질은 자신의 능력보다 능력있는 인물을 발탁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 인물들의 확고한 지지를 받으며 당을 장악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게 리더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실례로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겐 끝내 결단하지 못했고, 자당의 김형오 공관위원장을 자기사람으로 만드는데 실패했다.

그리고 한선교 대표에겐 배신의 정치란 쓴맛을 보고, 위성정당을 곁눈질하며 합법과 불법 사이에 줄타기를 하고 있다.

결국 이들 3인방(김종인·김형오·한선교)’은 황교안 대표에게 정치 지도자로서 지금 가장 시급한 과제가 무엇인지를 극명하게 남기고 곁을 떠났다.

김종인 전 대표는 정치인으로서 결단력의 중요성을, 김형오 전 위원장은 소통의 중요성을, 한선교 전 대표는 사람보는 안목의 중요성을 반면교사로 알려준 셈이다.

이들을 품에 안지 못한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에 무엇을 채워야 할지 방향을 제시해주는 대목이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각 정당 예비후보들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자신들의 얼굴 알리기 활동이 사실상 올스톱돼 유권자들은 후보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선거를 치르게 될 판이다.

이 뿐 아니라, 후보자들에 대한 관심에 더 집중하고, 각 당의 총선공약도 꼼꼼히 살펴봐야 하는데, 이것도 어려울 것 같다.

이 때문에 투표를 적극적으로 해야 하고 깜깜이 선거를 이기는 방법은 유권자의 참여가 최선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민심을 깊게 파고들어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하려는 후보를 주도면밀하게 살펴 선출해야 한다.

그럴려면 지역민의 의견을 중시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실효성 있는 공약을 제시하는 당과 후보의 자질과 능력을 꼼꼼하게 점검하는 것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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