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 6살 때 헤어진 딸 31년 만에 찾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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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 6살 때 헤어진 딸 31년 만에 찾아줘
  • 이복수 기자  bslee9266@hanmail.net
  • 승인 2020.03.2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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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끈질긴 노력으로 모녀 극적 상봉"
경찰의 끈질긴 노력으로 31년 전 실종된 딸을 찾은 어머니와 딸이 서로 부둥켜 안고 감격적인 상봉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삼산경찰서)
경찰의 끈질긴 노력으로 31년 전 실종된 딸을 찾은 어머니와 딸이 서로 부둥켜 안고 감격적인 상봉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삼산경찰서)

| 중앙신문=이복수 기자 | 약 31년 전인 지난 89년 놀이터에 나간 뒤 실종된 딸을 찾아달라는 한 어머니의 사연을 접한 경찰이 끈질긴 수사 끝에 가족들을 찾아줘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 인천경찰에 따르면 인천 서구에 사는 A씨는 지난 212일 실종아동 찾기 포스터를 보고 삼산경찰서를 방문, 31년 전 실종된 딸을 찾아달라는 실종신고를 했다.

신고를 접한 담당 경찰관은 신고자가 알려준 딸의 인적사항으로 통신수사 등을 해보았지만 아무런 단서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실마리는 실종아동 프로파일링 시스템을 통해 A씨의 딸이 서울 소재 아동복지기관에 입소한 기록을 찾으면서 풀리기 시작했다.

아동복지기관을 수소문하던 경찰은 구청으로부터 복지기관의 명칭이 변경됐다는 얘기를 듣고, 해당 기관을 통해 A씨의 딸이 초등학교 졸업 후 부산에 있는 보육시설로 전원 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 부산에 있는 시설에 문의한 결과 A씨의 딸이 고등학교 졸업 후 2003년 퇴소, 취업했다는 사실과 직장 연락처를 알 수 있었지만 이미 직장 주소지는 이전을 한 상태였다.

하지만, 담당 경찰관은 딸의 주민등록번호가 말소되었을 수도 있겠다는 점에 착안, 보육시설의 도움을 받아 퇴소 전 딸의 새로운 정보를 확인했고, 지난 21일 지금까지의 수사 사항과 새로운 정보들을 통해 마침내 딸이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소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딸이 살고 있는 집을 찾아간 경찰은 어머니 A씨가 애타게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고, 이후 국과수에 의뢰한 딸과 A씨의 DNA 의뢰 결과, A씨와 딸의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회신을 받았다.

마침내 어머니 A씨와 딸 등 일가친척들은 인천삼산경찰서에서 31년 만에 감격적인 상봉을 했다.

어머니 A씨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경찰의 노력 덕분에 30년 전에 잃어버린 딸을 찾을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은 과거와 달리 시스템 구축은 물론, 매뉴얼도 정비가 잘 되어있다면서 실종사건 발생 시 여청형사지역경찰 등 전 기능이 협업해서 신고 단계부터 위험도를 판단하는 등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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