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 낙과의 주범, 복숭아씨살이좀벌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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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 낙과의 주범, 복숭아씨살이좀벌을 아시나요?
  • 중앙신문
  • 승인 2020.03.1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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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 (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김완수 (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코로나-19사태로 생전 처음 사회적 격리라는 생활을 시작하던 지난달 219일에 답답함을 참다못해 집사람과 강원도 강릉에 바람을 쏘이러 갔다. 강릉시내에서 경포대쪽으로 진입하는 길 주변 가로수 사이에 매화꽃이 피기 시작하였다. 집사람은 어머! 벌써 벗꽃이 피었네?”감탄하며 탄성을 지었다. 운전하던 나도 눈길이 가 자세히 보니 벚꽃이 아니라 매화가 2그루정도 피기 시작하였다. 이렇듯 지난 겨울 따뜻한 날씨로 인해 매실나무의 꽃피는 시기가 평년보다 일주일 이상 빨라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비단 매화만이 아니라 사과, , 복숭아, 살구, 자두 등 모든 과일나무의 꽃피는 시기가 빨라짐을 의미한다. 매화가 비교적 빠르게 피기 때문에 매실 주산지가 봄꽃으로 주목을 받는 이유이다. 농촌진흥청의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매실 주산지인 광양은 31일부터, 하동은 32일부터, 순천은 37일부터 매실 꽃이 만개기라고 발표하였다. 우리지역도 매실이 완전 성숙이 아니라 미숙과 상태에서 수확을 하기 때문에 귀농 귀촌인들을 중심으로 재배하는 농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매실재배에서 가장 힘든 일이 수확기 직전에 열매가 떨어지는 현상이다. 잘 키운 것 같은데 수확전에 과실이 떨어지면 얼마나 속이 상활까? 이런 피해를 주는 주범이 복숭아씨살이좀벌이라는 해충이다.

그래서 복숭아씨살이좀벌에 대하여 알아보고 방제법도 제시해 보고자한다.

먼저 매실에 발생하는 복숭아씨살이좀벌 피해는 어느 정도 될까?!

복숭아씨살이좀벌은 매실, 복숭아, 자두 등 핵과류의 씨앗 속에 알을 낳는 습성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2010년 무렵부터 남부 지역의 매실 주산 시군에 발생해 매년 피해를 주고 있다. 2019년에는 꽃이 일찍 피고 복숭아씨살이좀벌의 활동 기간이 길어지면서 방제시기를 놓친 전남지역에서는 약 1,194ha발생하여 2018년 대비 피해면적 2.2배 증가하였다고 한다. 금년과 같이 꽃이 빨리 피는 해에 피해가 우려되는 이유다. 더구나 꽃 핀 뒤 기온이 낮아지는 날씨가 지속되면 매실 열매가 커지는 것이 늦어졌고, 좀벌 출현기간이 길어지면서 방제에 어려움이 많아지게 된다. 철저히 대비가 필요한 이유이다.

생태과정 및 피해양상을 보면 복숭아씨살이좀벌은 연 1회 발생하며 매실, 복숭아, 살구 등 핵과류에 피해를 준다. 열매가 수확 전에 썩기 시작하여 심한 경우 떨어지는 피해가 나타난다. 복숭아씨살이좀벌은 열매의 씨방 속에서 애벌레(유충)상태로 겨울을 나며, 이듬해 꽃필 무렵 번데기 과정을 거친 뒤 어른벌레(성충)가 되어 어린 열매 속에 1마리가 100여개정도의 알을 낳는다. 요약하면 애벌레(2) 어른벌레(3~4) 알 낳기(4~5)의 생태를 갖는다.

복숭아씨살이좀벌 어른벌레는 기온이 18이상이고 구름이 적을 때 활발하게 짝짓기 행동을 보이며 흐리고 비 오는 날에는 짝짓기를 하지 않는다. 그리고 어른벌레가 주로 활동하는 시간 은 오전10~ 오후1시까지이다.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열매 속에서 씨방을 갉아 먹으며 성장하여 수확기 무렵 열매 겉껍질은 갈색으로 변하고 함몰하는 피해가 발생한다. 복숭아씨살이좀벌 어른벌레는 열매 크기가 12cm가 되는 시기에 왕성한 활동을 보인다.

복숭아씨살이좀벌 방제요령을 알아보자!

모든 병해충 방제의 기본은 피해 받은 과실이나 가지, 잎 등 잔재물을 제거 해 주는 것이 우선이다. 매실에서도 피해가 발생한 과수원에서는 썩었거나 땅에 떨어진 과실을 모두 수거해 불에 태우거나 물에 담가 열매 속에서 월동한 애벌레를 없애야 한다. 떨어진 열매를 방치해 복숭아씨살이좀벌 개체 수가 늘어난 것이 피해 확산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이다. 올해 수확 이후에도 피해를 입은 과실이 과수원에 남지 않도록 없애야한다.

그리고 어른벌레의 알 낳는 시기를 확인하여 과실 크기 1~2cm 정도 되는 시기가 어른벌레 발생 적기이므로 맑은 날 오전에 공동 방제해야 한다. 복숭아씨살이좀벌은 어른벌레 기간을 제외하고 알, 애벌레, 번데기 기간은 씨앗 속에서 살기 때문에 약제를 살포해도 방제효과가 낮으므로 어른벌레가 어린 과일 속에 알을 낳는 시기에 맞춰 집중 방제를 해야 한다. 어른벌레는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주로 활동하기 때문에 이 기간에 약제를 뿌리면 몸에 많은 살충 성분을 묻힐 수 있어 방제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따라서 피해가 심한 과원에서는 과실 크기가 1cm 정도 되는 시기부터 어른벌레의 발생을 관찰하면서 5~7일 간격으로 2~3회 등록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올해는 매실 낙과의 주범인 복숭아씨살이좀벌의 생태를 알고 적기에 방제하여 좋은 매실 수확하기를 기대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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