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자 의원 운전기사 "박 의원, 채용 비리·사전 선거운동"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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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자 의원 운전기사 "박 의원, 채용 비리·사전 선거운동" 폭로
  • 장민호 기자  mino@joongang.tv
  • 승인 2020.03.1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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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이 공공기물 도둑질하도록 강요했다"

| 중앙신문=장민호 기자 |  

박순자 미래통합당 의원이 채용 비리와 사전 선거운동 등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장민호 기자)
박순자 미래통합당 의원이 채용 비리와 사전 선거운동 등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장민호 기자)

최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을 선거구 단수공천받은 박순자 미래통합당 의원이 실제 근무하지 않은 측근을 5급 비서관으로 등록하는 등 각종 비리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폭로의 주인공은 허정 씨다. 그는 스스로를 "2010년 10월부터 박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안산단원을 당원협의회 조직국장으로 근무했고, 7년간 운전기사로 수행비서 업무를 했다"고 소개하면서 "박 의원을 모시고 다니면서 지켜 본 상황은 양심과는 너무 먼 행위들을 했고, 이를 지켜본 방관자일 수밖에 없었던 점을 고백한다"고 말했다.

허 씨는 "7급에 준하는 대우를 약속했지만, 매월 월급 150만 원만 주고 24시간, 365일 일하게 했다"면서 "박 의원 운전기사로 일하며 배운 건 도둑질밖에 없었다. 안산시 꽃과 나무를 불법 도취했고, 국회의원이 공공기물을 도둑질하도록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박 의원이 20대 국회의원 시절 국회 사무실에서 근무하지 않는 김모씨를 5급 비서관으로 등록했으며, 의원 재직 중엔 명절 때마다 유권자들에게 선물을 돌렸다"며 채용 비리·사전 선거운동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의원이 안산단원을에 단수공천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깊은 회의가 들어 그동안 박 의원의 비행, 불법을 고백하는 게 우리 유권자들에게 속죄하는 방법이 될 것으로 믿고, 국민과 안산시민들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사실을 밝힌다"며 "박 의원이 안산단원을 국회의원 후보가 돼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실을 증명할 자료가 준비돼 있고, 언론이나 사법기관이 요구할 경우 필요에 따라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순자 의원은 지난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정계 입문한 뒤, 18대·20대 총선 안산 단원구을에서 당선된 현역 의원이다.

현재 국회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최근엔 미래통합당 경선에서 안산단원을 단수공천을 받아 4선 도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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