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 이해하기(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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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이해하기(38)
  • 김완수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20.03.0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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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세종로국정포럼 강소농위원장)
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세종로국정포럼 강소농위원장)

| 중앙신문=김완수 | 도시농업(테마정원) 실천기술.

이번호에서는 공동체 도시농업 중에서 스쿨 팜(School Farm)을 계속 소개합니다.

스쿨 팜 운영과 프로그램입니다.

학교와 교육기관에 조성된 스쿨 팜의 운영은 여느 공동체 정원과 마찬가지로 사회적인 요소가 중요하게 작용된다. 스쿨 팜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는 스쿨 팜 운영의 주체를 구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학교 공동체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 따라서 교사, 학부모, 학생들로 구성된 학교 농장운영위원회를 새로이 결성할 수 있으며, 기존의 학교 동아리, 청소년 단체 RCY4-H 학생 및 관계자나, 학부모회 등이 그 운영의 주체가 될 수 있다. 또한 동식물의 양육에 관한 정보와 지식을 교육받기 위하여 각 지역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 등에 재배 기술교육을 요청할 수 있고, 가까운 지역의 농촌체험마을 등과 결연을 맺어 상시 기술 및 관리법 지도를 받고 결연을 맺은 농촌체험 마을은 주말방문이나 현장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스쿨 팜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친환경 학교 급식에 그대로 이용하거나 바자회 또는 상시적으로 학교 공동체 구성원이나 지역주민에게 판매하여 그 수익을 이용하거나 봉사하고 나누는 기회로 삼는 과정 까지 확장된 교육내용이 이루어질 수 있다.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정규수업시간의 교과활동과 재량활동, 방과 후 수업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주말에는 여느 공동체 정원과 같이 지역주민과 학부모를 포함한 학생가족이 참여하는 이벤트의 공간으로 이용한다. 그리고 그 관리 현황, 새로운 지식, 재배일지, 행사 등은 홈페이지, 블로그, 포털 사이트 카페 등을 이용하여 공유하고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등을 활용하여 이용자 간에 빠르고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이룰 수 있다.

다음은 스쿨 팜의 실천기술입니다.

스쿨 팜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활동이나 프로그램은 동식물의 양육과 관련하여 다양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스쿨 팜 조성의 형태별로 양육할 동식물의 종류, 활동내용 및 주제별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스쿨 팜 조성의 형태별 실천을 살펴보면 스쿨 팜의 조성은 학교가 가지고 있는 유휴지의 형태 및 면적 등에 따라 노지형, 옥상형, 용기형 등으로 달리 조성될 수 있다.

노지형은 학교 내·외에 유휴지를 가지고 있는 학교에서는 노지형의 스쿨 팜을 조성할 수 있다. 노지에서는 다양한 식물의 재배 및 동물의 양육이 비교적 편리하며 제한을 적게 받는다.

옥상형은 지상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동식물 양육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대안으로 사용될 수 있는 옥상형 스쿨 팜은 건축물의 구조상 하중에 제약을 받으므로 재배, 양육할 동식물의 선택과 옥상에서 이용자 들이 작업할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옥상에서 재배할 식물로는 재배하기 쉽고, 물을 적게 요구하며, 병해충이 적고, 비료에 대한 적응 폭이 넓고 어린 묘부터 이용할 수 있는 엽채류, 과채류가 적절하며 식용, 치료용, 장식용으로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허브류의 재배도 권할 만하다. 또한 키가 작아 관리하기 편리하고 불량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과수재배도 가능하다.

용기형으로 상자형 스쿨 팜은 상자를 놓을 수 있는 공간의 크기나 유형에 따라 다양하게 이용, 배치될 수 있다. 상자 여러 개를 연결하여 텃밭의 형태를 만들어 공동 작업의 장소로 활용하거나 개별적으로 배치하여 개인소유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포장된 건물의 현관이나 옥상에서도 이용가능하며 복도, 교실과 같은 실내에서도 이용될 수 있다. 재활용 용기를 이용한 스쿨 팜의 조성은 쓸모없는 소재의 재활용이라는 관점에서 환경교육 및 물건의 사용용도에 대한 창의적 발상을 유도하고 흥미를 제공할 수 있는 소재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접근은 스쿨 팜 이용자에게 호기심과 흥미를 제공하여 적극적인 관심과 지속적 유지·관리에 기여할 것이다.

스쿨 팜에 이용할 동식물의 종류입니다.

스쿨 팜에 이용할 동식물의 종류는 우선적으로 초··고등학교의 교육과정에서 활용되는 것을 선택한다면 교과과정과 연계하여 교육의 직접적인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 또한 스쿨 팜 이용자들의 흥미를 유발하여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의 선호도를 고려한 선택이 요구된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생산물의 이용에 있어 직접 소비, 판매, 기부 등과 같은 생산물 이용 목적에 따라 적절한 동식물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식물의 종류로는 학생들이 고추, 상추, 토마토, 고구마, 콩 등 각종 밭작물이나 벼 등을 직접 심고 가꾸게 된다. 밭 조성부터 씨뿌리기 또는 모종 심기, 유인하기, 비료 및 물주기, 수확하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덩굴성, 유한 생장형, 유전자원 등 다양한 식물의 특성에 대한 이해, 곤충을 유인하는 식물, 해충의 피해가 많은 식물, 천적 관찰, 퇴비 만들기, 녹비작물 이용 등을 통해 자연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다. 허브 식물은 향기를 통한 효과를 이용할 수 있으며 해충 기피 허브류, 익충 유인 허브류를 활용함으로써 자연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연못을 활용한 수생식물원을 조성하면 교과서 속 식물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관상식물을 이용하여 다양한 색채와 모양을 통해 보는 즐거움과 디자인 실습, 소재활용이 가능 하다. 채소류에는 잎채소, 뿌리채소, 열매채소, 허브 등이 있고 작물류는 벼, 잡곡류, 맥류, 두류, 서류 등이 있으며 수생식물은 정수식물, 부엽식물, 부유식물, 침수식물 등이 있으며 관상식물은 관엽류, 초화류, 다육식물, 관상수 등이 있다.

동물의 종류를 소개하면 동물 기르기를 통하여 활력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종의 다양성을 증진시키며 음식물쓰레기 또는 식물재배 후 잔여물을 사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학교 내에서 한정된 공간과 악취, 미관상의 문제, 소음 등 여러 제약으로 인하여 양육할 수 있는 동물은 한정적이다. 경제적으로 동물 양육을 위한 비용 증가, 관리 부족으로 인한 유기동물의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스쿨 팜에서 양육할 수 있는 동물을 선택할 때는 여러 가지 여건과 환경, 교과과정, 이용자 선호도, 책임감 등을 고려한 동물 선택이 필요하다. 스쿨 팜에서 기를 수 있는 동물의 예를 들면 포유류는 개, 고양이, 토끼, 다람쥐 등이 있고 어류에는 잉어, 금붕어, 비단잉어, 열대어 등이 잇으며 조류는 잉꼬, 구관조, , 오리, 칠면조 등이 있으며 곤충류는 누에, 꿀벌, 왕귀뚜라미, 나비, 개미, 무당벌레 등을 들 수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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