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 이해하기(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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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이해하기(37)
  • 김완수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20.03.0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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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세종로국정포럼 강소농위원장)
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세종로국정포럼 강소농위원장)

| 중앙신문=김완수 | 도시농업( 테마정원) 실천기술.

이번호에서는 공동체 도시농업 중에서 스쿨 팜(School Farm)을 소개합니다.

스쿨 팜(School Farm)의 개념입니다.

학교 농장, 즉 스쿨 팜(School Farm)은 학교 공간에 농장을 조성하여 학생들에게 농업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제공하고, 농촌과 농업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며, 나아가 학교 구성원 및 집단 밖 구성원들과의 협동과 건강한 상호작용을 목적으로 조성되는 공동체 정원의 한 형태라 할 수 있다. 스쿨 팜의 개념은 스쿨(School)’이라는 학교와 (Farm)’이라는 농장의 합성어로 학교 농장이라고 간단히 말할 수 있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에 농장을 조성함으로써 농촌이라는 곳을 늘 생활 속에서 가깝게 느낄 수 있게 하고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과정 지향적으로 농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최근에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팜 스쿨(Farm School)이라는 형태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팜 스쿨은 도심지 초등학교와 농촌체험마을 간 결연을 맺어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된 농촌체험학습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 농촌체험활동이나 11촌이 학교에서 팜 스테이 마을’, ‘농장(농촌) 체험학습장’, ‘농촌체험마을등 농촌으로 찾아가는 일방적인 방문이었다면, 팜 스쿨은 결연을 맺은 마을을 찾아가는 것뿐만 아니라 마을로부터 모종과 흙을 제공받아 교내에 체험공간을 조성한다.

이를 친환경 농업 재량학습과 친환경 급식에 활용함으로써 농촌체험학습을 생활화하고 상시적으로 교류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가 가지고 있는 팜 스쿨이 도농 결연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면 스쿨 팜은 도농 결연 여부와 관계없이 학교에 만들어진 농장을 의미하는 것이다.

다음은 스쿨 팜의 효과입니다.

학교 및 교육기관과 같은 공간에서 동식물을 가꾸고 이용하는 과정은 학교 공동체의 구성원에서 환경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줄 수 있다. 공동체 구성원은 적용방법에 따라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 학부모 및 지역 주민까지 확대시킬 수 있다. 스쿨 팜을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은 학교 수업을 실습과 체험을 통해 익힐 수 있다. 과학과 문학, 예술을 자연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또한 씨앗을 뿌리고 키우면서 자라는 모습을 보고 수확해서 식탁에 올리기까지 직접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을 통해 자신이 먹는 식품의 생산 및 유통경로를 인식하는 한편 자연과 생명, 농촌, 농업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스쿨 팜에서의 공동작업은 동료학생 및 선생님과의 협력, 화합, 책임, 존중의 기회를 제공하여 바람직한 사회구성원으로서 기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 학교에서 만연하고 있는 학교폭력과 구성원 사이의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다음은 스쿨 팜 조성 사례를 소개한다.

먼저 영국의 SFN(School Farms Network) in UK입니다.

영국의 경우, 현재 80여 개의 스쿨 팜이 운영되고 있으며 SFN(School Farms Network)이 교육부와 도시농장과 공동체 정원 연합에 의해 2004년 결성되었다.

현재 스쿨 팜이 운영되고 있는 학교와 새로이 스쿨 팜을 준비하고 있는 학교의 교사, 부모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SFN스쿨 팜에서의 활동은 정규, 비정규 교과과정의 대부분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히며 스쿨 팜을 가치 있는 교육 자원으로서 인식하고 있다.

다음은 오스트레일리아 빌리지 스쿨(Australia Village School)을 소개합니다.

오스트레일리아 빌리지 스쿨의 ‘The Village School Farm’은 교내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진다. 이 학교는 주로 동물을 이용한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아동들이 농장 동물을 돌보는 과정에서 책임감, 조직체계, 시간관리, 공동체 친화에 대하여 배우고 동물들을 다루는 과정에서 성공을 위한 전략과 두려움에 직면하는 방법을 배운다고 한다. 이러한 과정은 자기신뢰와 자기존중을 이끌어 낸다. 또한 퇴비제조 공간에서 제조된 비료, 신선한 달걀, 때때로 발생하는 농장 생산물을 판매하는 작은 벤처사업을 학생들이 운영하고 있다.

이어서 경기도 내 학교 농장 조성 사업을 소개합니다.

경기도와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은 2010년부터 학교 농장 조성사업 공모를 통해 초등학교 7개교와 중학교 3개교 등 총 10개 학교를 선정하고, 이들 학교에 1000만원의 농장조성비 및 11촌 농촌체험 활동비 등을 지원하였다. 학교 농장은 학교 내 유휴지에 학생들이 고추, 상추, 토마토, 고구마, 콩 등 각종 밭작물이나 벼 등을 직접 심고 가꾼다. 교사와 학부모들이 학교 농장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11촌 자매결연을 맺은 농촌체험마을 주민과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 전문가들이 농장관리와 다양한 농촌체험학습을 지도하였다.

학교 농장 조성 사업과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 교육 및 학습프로그램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서 학생 및 학부모 응답자의 94%만족한다고 응답하였다. 11촌 자매결연 마을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 에서도 96%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한편 도시농업의 선진시로 도약하고 있는 화성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경기도와 공동으로 금년에도 학교치유텃밭 프로그램을 운영지원사업을 추진한다. 학교 텃밭을 농사경험과 텃밭의 생태를 체험하는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고 텃밭활동을 통한 공동체의식 형성과 생명의 소중함을 배움과 농사체험 및 농업인 특강을 통한 농업과 농촌에 대한 이해의 폭 증대하는 목적으로 화성시관내 초, , 고등학교 9개소를 선정하여 학교 텃밭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텃밭강사, 텃밭 메뉴얼 교재, 씨앗, 모종, 농자재, 원예활동 실습재료 등 지원하고 16회에 걸쳐 교육도 지원하게 된다. 선정기준은 학교 내 텃밭(66)의 있고(텃밭이 없는 학교는 33상당의 텃밭상자 인정) 텃밭 및 기타교육여건이 적정하며 도시지역(신도시·택지지구), 아파트 밀집지역 인근 학교를 우선적으로 하되 텃밭 운영인원의 적정성 과 학교장 및 담당선생님의 사업 추진 의욕도와 수업시간 32시간(16회차) 확보 가능 여부도 고려하여 선정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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