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택 칼럼]세종대왕 역사문화관 관람하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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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택 칼럼]세종대왕 역사문화관 관람하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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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9.2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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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택(언론인)

| 중앙신문=중앙신문 | 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시에 위치한 세종대왕 유적관리소(소장 류근식) 영·영릉(英‧寧陵) 5년 차 원형복원사업이 3년 차를 맞이한 9월 현재 주차장 이전 조성과 세종대왕역사문화관이 건립되어 세종·효종대왕의 어린시절과 대왕재임시절 활동상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어린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방영하고 있어 10일간의 추석 연휴기간 가족동반 관람으로 산교육을 경험하시고 색다른 연휴를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세종대왕 역사문화관 안내

전시 문화관 입구를 들어서면 정면에 훈민정음 조형물을 볼 수 있다. 백성을 사랑한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이유를 알 수 있다. 입구 우측 영상실은 ‘600년을 이어온 효심, 산릉제례’와 ‘왕의 서거에서부터 왕릉의 건설과정이 상영되고. 전시실 입구에 김기창 화백의 ‘훈민정음 반포하던 당시의 그림 대작 3폭 좌측은 경복궁 근정전에서 우측은 수원화성 앞에서 백성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함께 표현한 작품이 전시관을 돋보이고 있다.

▶제1실 세종대왕실에 들어가면 전면에 세종대왕의 영정을 엄숙한 마음으로 보면서 걸어가면. 우측에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표현한 영상물이 상영되고, 왼쪽에는 세종대왕의 일생과 업적을 표현한 민족화 8점이 걸려있다. 1970년대 초 장운상의 왕자 시절 독서도, 서세옥의 대마도 정벌도, 장우성의 집현전 학사도, 이외 정완섭, 박노수 등 여러 대가의 그림이 걸려있다. 또한 그 옆에는 각 그림에 대한 디지털 미디어아트가 설치되어 있어 인물과 배경이 움직이면서 자세한 설명을 해주고 있다.

민족화를 뒤로 하고 돌아가면 제일 먼저 우리를 반기는 것은 세종대왕의 과학에 대한 업적이다. 실내에 들여놓은 앙부일구를 통해 절기별로 눈금의 변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으며 앙부일구의 원리를 배워본다. 혼천의와 자격루의 제작 원리는 홀로그램을 통해서 확인해 볼 수 있으며, 측우기의 모습과 사용방법도 배워본다.

다음은 ‘세종대왕은 어떤 분이셨을까요?’라는 코너에서. 태조대왕과 신하 허조, 약노, 농부의 입을 통해 세종대왕의 인품과 성정, 하신 업적들을 직접 들어본다. 이때 벽체와 바닥을 유심히 살펴보면 소박하면서도 가장 아름다운 글씨체 중 하나로 손꼽히는 월인천강지곡의 글자체를 세종대의 대표적인 활자인 ‘갑인자’체로 구성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세종대왕과 소헌왕후의 어보도 함께 감상해볼 수 있다.

4천여 개의 활자가 놓여있는 이 곳을 지나가면 네모난 방이 나타난다. 21세기 집현전이다. 세종대에 간행된 한글 관련 서적, 활자체, 과학서적 등 대표적인 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바닥에서는 한글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가 보이고 뒤편으로는 책가도가 놓여있다.

그럼 이제부터 세종대왕의 음악적 업적을 만나보자. 어릴 적부터 음악적 소양과 재능이 뛰어난 세종대왕은 중국과는 다른 우리의 음악을 찾으려 노력하였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편종, 편경, 특종, 특경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음악 관련 다큐멘터리와 실제 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키오스크가 마련되고, 바로 옆에는 ‘조종이 물려준 땅을 한 치도 내어줄 수 없다’라고 표현한 세종대왕의 굳은 의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패널이 놓여 있다.

▶왕릉실 세종대왕실과 효종대왕실 사이에는 왕릉실이 꾸며져 있다. 왕릉을 조성하는 방법을 입체적으로 표현하여 놓았으며, 영릉의 석물 모형을 실내에 만들어 놓았다. 회격으로 만든 왕릉과 병풍석을 두른 왕릉의 조성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이 영상만 잘 살펴보아도 왕릉의 비밀을 한눈에 알 수 있고, 뒷면에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과 왕릉의 구성, 영릉의 조성 연혁을 알 수 있는 패널이 마련되어 있다

▶제2실 북벌의 기상, 효종대왕을 만나보자.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가 8년간 선양에서 생활하면서 북벌의 굳은 의지를 키워온 효종대왕의.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대왕의 업적과 외교능력, 인품을 알 수 있다. 조선군의 조총 능력을 세계에 알린 두 차례의 나선정벌, 조선을 세계에 알린 하멜과의 만남 등을 통해 세계와의 소통하던 효종대왕, 백성들의 세액 감면을 위한 대동법 시행, 상평통보 유통, 시헌력 시행 등 대왕의 업적도 알 수 있고. 전시실 중앙에는 효종대왕과 인선왕후의 어보와 국장도감의궤 4권이 전시되어 있다.

조선왕조 재실의 원형이어서 보물로 지정된 효종대왕릉 재실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회양목도 소개하고 정조대왕이 효종대왕 영릉을 참배하러 오면서 북벌 의지 업적을 기린 능행도 를 소개하고 대왕과 인선왕후가 딸인 숙명공주와 주고받던 서신을 모아 만든 숙명신한첩을 통해 조선 최상류층 왕실에서 주고받은 한글 편지인 동시에 절절한 자식에 대한 애정을 알 수 있고. 대왕의 힘차고 쾌활한 친필 한글 편지가 있어서 효종대왕의 성품을 살짝 가늠해볼 수 있다. 그리고 프랑스에서 외규장각 의궤 반환 시 인선왕후의 국장도감의궤도 함께 반환되었다는 사실과 반환을 위해 애쓴 故 박병선 박사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어 역사문화관의 위상은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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