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경쟁 가장 치열한 '의왕시·과천시'...예비후보만 '1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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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경쟁 가장 치열한 '의왕시·과천시'...예비후보만 '14명'
  • 장민호 기자  mino@joongang.tv
  • 승인 2020.02.2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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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현역 의원 컷오프 시키고 전략지역 지정
'4선 출신' 안상수, 5선 도전 위해 정계 복귀
의왕시·과천시 선거구는 무려 14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해 도내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 중 하나다. (사진=장민호 기자)
의왕시·과천시 선거구는 무려 14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해 도내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 중 하나다. (사진=장민호 기자)

| 중앙신문=장민호 기자 | '의왕시·과천시'는 경기도내 60개 선거구 중에서도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 중 하나다. 무려 14명이 예비후보 등록해 ▲양주시(21명) ▲파주시을(16명) ▲부천시원미구을(15명) ▲부천시소사구(15명) 다음으로 경쟁률이 높다. 

하지만, 이들 지역 예비후보의 상당수가 '인해전술'을 펼치고 있는 국가혁명배당금당 소속임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의왕시·과천시 경쟁률이 제일 높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지역별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 수는 ▲의왕시·과천시 1명 ▲양주시 20명 ▲파주시을 6명 ▲부천시원미구을 7명 ▲부천시소사구 9명이다.

많은 후보가 몰린 만큼 선거 관련 이슈도 다양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지역 재선에 도전하는 신창현 의원을 최근 공천에서 탈락시켰다. 의왕시·과천시를 전략지역으로 지정하겠다는 이유다. 이 때문에 신 의원은 민주당내 현역 의원 중 첫 '탈락자'가 됐다.

신 의원은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작년 12월 17일 일찌감치 등록을 마치고 "하던 일 마저 하겠다"며 재선 의지를 드러내왔다. 그는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억울해 하면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민주당의 '1석'이다. 누가 오든 민주당의 '1석'을 위해 우리 지역 선대위원장으로 뛰겠다"고 당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의왕시·과천시 민주당 당원들과 일부 예비후보들은 당의 이번 전력공천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 선언한 김성제 전 시장을 복당시킨 후 전략공천하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민선 5, 6기 의왕시장을 지낸 김 전 시장은 시장 3선에 도전하던 중 시청 직원 비리 혐의 등으로 당 공천에서 배제당하자 탈당했으며, 이후 복당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무소속으로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밖에, 더불어민주당에선 김진숙, 오동현, 이은영, 장진수 예비후보가 등록한 상태다.

이 지역 4선 의원을 지낸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는 최근 정계 복귀하며 5선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진=장민호 기자)
이 지역 4선 의원을 지낸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는 최근 정계 복귀하며 5선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진=장민호 기자)

보수 진영에선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가 눈에 띈다. 안 전 대표는 이 지역 4선 의원 출신(15, 16, 17, 18대)으로, 17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과 18대 국회 국회운영위원회 위원장, 한나라당 대표 등 화려한 이력을 가진 인물이다.

19대 총선 때 의왕시·과천시에서 컷오프된 뒤, 2014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창원시장으로 당선됐다. 이후 창원시장 재선 실패 후 정계 은퇴했다가 21대 총선에서 이 지역 출마 의사를 밝히며 복당했다.

당내 주요 경쟁자로는 권오규 의왕시·과천시 당협위원장, 신계용 전 과천시장 등이 있다. 강태린, 김상호, 한승주 등 예비후보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밖에도, 정의당에선 과천시의회 의장을 지낸 황순식 협동조합마을카페 이사장이, 택시기사로 종사 중인 이성일 예비후보가 국가혁명배당금당 소속으로 후보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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