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박도금 기자 | 아들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불찰
자신의 죄 합당한 벌 받게 될 것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첫째 아들의 마약 복용 혐의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남 지사는 지난 19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죄송하다는 말씀 밖에 드릴 것이 없다.”며 “하지만 도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국민 모두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남 지사는 “아버지로서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제 불찰이고, 제 아이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자신의 죄에 합당한 벌을 받게 될 것”이라며 “아들은 무거운 잘못을 저질렀다. 아버지로서 참담한 마음으로,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또 아들 문제로 해외 출장 중이었던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귀국한 것에 대한 비난 여론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돌아오겠다고 결정한 것은 공적 공인으로서의 결정 더 컸다.”며 “일정에서 투자유치와 같은 것은 이미 마무리 지었고, 남은 일정 중 연정 토론회는 정기열 경기도의장에게 부탁드렸고, 슈뢰더 총리와의 오찬은 충분히 설명해 양해를 구해 아무런 문제없이 조치했다.”고 말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경기도지사로서 도정을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그동안 못했던 아들에 대한 역할, 아버지로서 하겠다.”며 “다른 한편은 공인으로서의 역할로, 흔들림 없이 하겠다. 정치적인 것은 지금 발언 할 시기 아니다.”고 말했다.
아들과 통화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영장 실질심사가 오늘 오후에 있을 예정이다. 법의 절차에 따라 면회를 갈 것이고 아들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남 지사는 “내일부터는 경기지사로서 공식 일정을 예정대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 지사의 장남 남모(26)씨는 지난 15일 중국에서 구입한 필로폰 4g을 속옷 안에 숨겨서 반입한 후 다음날인 16일 오후 3시쯤 자택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남씨는 여성으로 보이는 이용자에게 ‘즉석 만남’ 앱으로 투약을 권유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