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택시기사 쉼터 조성사업' 시의회에 발목 잡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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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택시기사 쉼터 조성사업' 시의회에 발목 잡히나
  • 김성운 기자  sw3663@hanmail.net
  • 승인 2020.02.1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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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가 군내면 하성북리 소재 시유지 부지에 조성하게 될 모범운전자들의 쉼터 사업부지 현장. (사진=김성운 기자)
포천시가 군내면 하성북리 소재 시유지에 조성하게 될 모범운전자들의 쉼터 사업부지 현장. (사진=김성운 기자)

| 중앙신문=김성운 기자 | 포천시가 시 관내 행사 때마다 교통봉사 활동을 위해 고생하는 택시기사들의 휴식처인 '모범 운전자 쉼터 건립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포천시의회의 반발로 사업 자체가 차질을 빚게 됐다.

포천시의회는 당초보다 크게 늘어난 사업비를 지적하고 있다.

13일 포천시·포천시의회, 모범운전자회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8년 포천지역 택시 모범운전자들의 쉼터 공간 조성사업을 추진, 도비 2억원과 시비 2억9000만원 등 총 4억9000만원을 확보해 지난해 초 시의회의 승인을 받았다.

시는 이 사업비로 군내면 하성북리 소재 시유지 649㎡에 수면시설과 샤워시설, 화장실, 식당 등의 편의시설을 갖춘 2층 규모의 쉼터를 건립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건축 설계를 시작으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하지만, 쉼터 공간 내 주차공간이 부족해 인근 토지를 추가로 매입해야 하고, 당초 계획했던 쉼터 건축비보다 2억 4000여만 원이 더 투입돼야 하는 등 약 10억원의 사업비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

시는 이 사업 추진을 위해 더 늘어나게 된 건축비를 비롯해 인근 토지 매입에 필요한 토지매입비 등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시 업무보고서에 이런 사항을 추가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전해들은 포천시의회는, 당초 사업비보다 2배가 늘어났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10일 개최된 제146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도 “시가 모범운전자 쉼터 조성사업을 하면서 사업비 10억 원을 늘려 인근 토지 628㎡를 매입하는 것으로 사업변경을 하고 있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시의원들은 '모범운전자 쉼터 사업'이 당초 계획된 사업비 4억9000만원에서 10억여 원을 증액하는 사업 변경에 대한 질의를 하는 등 지적하기도 했다.

당시 시 교통행정과장은 "당초 쉼터 사업은 4억9000만 원의 사업비로 추진했으나, "시유지 면적이 좁아서 인근 토지를 더 매입하는 것과 건축비 상승 등에 따른 예산이 부득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답변했다.

박윤국 시장은 "시의회 의원이 시정 업무보고만 받으면 될 것을, 시의회에 제출도 안 된 사항을 놓고 사무 감사를 하듯 따져 묻는 것은 부적절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시 교통행정과장은 "모범운전자들을 위한 쉼터 조성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의원 자율 간담회를 통해 충분한 설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이 완공되면 “인근 반월아트홀 행사 시 부족한 주차 공간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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