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장민호 기자 |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임시 휴업했던 수원 AK플라자가 다시 문을 열었다. 하지만, 운영 재개 이틀째인 5일 AK플라자는 방문객이 줄어 매우 한산한 모습이었다.
AK플라자 수원점은 수원에 거주하는 15번째 확진자(43세 남성)의 배우자가 해당 지점에서 근무한 협력사원임이 알려지면서 휴점하게 됐다.
AK플라자 측은 지난달 27일 전 직원과 협력사원 대상으로 중국 방문 및 관련자 접촉 여부를 전수 조사하는 과정에서 15번째 확진자의 배우자가 근무했다는 것을 파악, 그를 휴무 및 자가격리 조치했다.
이후 29일과 2월 3일 두 차례 걸쳐 수원점 전 구역을 방역했다. 그러다 15번째 확진자의 배우자가 검체 결과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4일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운영 재개 이틀째인 5일 AK플라자는 우한 폐렴 확진자의 배우자가 거쳐간 곳이라는 소식 때문인지 매우 한산한 모습이었다. 지하부터 옥상까지 전 구역을 돌아봤지만 한 층당 손님은 5명이 채 되지 않았다.
평일 낮 점심 시간이라 그나마 지하 푸드코트와 6층 식당가엔 손님들이 몰렸지만, 이마저도 빈 자리가 가득했다.
푸드코트에서 일하는 A씨는 "우한 폐렴 사태 후 손님이 얼마나 줄었나, 한 절반 정도 줄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절반이 뭐냐, 3분의 1로 줄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원래 한 달에 한 번 휴무를 하는데, 이번엔 방역을 위해 3일에 쉬었고 어제부터 영업을 시작했다"면서 "손님이 너무 줄어 큰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AK플라자 수원점과 연결된 수원역과 광역환승센터 또한 방문객이 줄긴 매한가지였다. 역사 내 카페와 식당은 손님이 몇 명 있는지 금방 셀 수 있을 정도로 텅 비어 있었다.
수원역 관계자는 "따로 집계를 하지 않아 방문객이 (우한 폐렴 사태 전에 비해) 얼마나 줄었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설날 연휴 끝나고 난 뒤부터 눈에 띄게 방문객이 줄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편, 수원시는 15번째 확진자 발생 후 수원역과 AK플라자 수원점 등에서 방역을 실시하고, 관내 1,061개 어린이집을 휴원하도록 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아울러, 염태영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수시로 우한 폐렴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염 시장에 따르면 5일 오후 6시 기준 수원시엔 확진환자 1명, 의사환자 4명, 조사대상 유증상자 4명, 자가격리 대상자 81명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