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측 사표 수리, 외상센터 개입 없이 교수로 활동할 전망
| 중앙신문=장민호 기자 | 이국종 교수가 아주대병원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장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다.
4일 아주대병원은 이 교수가 병원 측에 제출한 외상센터장 사임원을 이날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교수는 수년 간 맡아온 외상센터직을 그만두게 됐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외상센터 의료진을 비롯한 여러 교직원의 의견을 듣고 일주일간 숙의한 끝에 이 교수의 사임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이 교수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외상센터장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남게 됐다.
이 교수는 그동안 중증외상환자 구조 활동을 이어오며 닥터헬기 도입과 인력 충원 등을 주장해온 바 있다. 하지만, 경기도 지원으로 닥터 헬기 운항이 본격화되면서 아주대의료원보다 경기도가 부각되자 병원 수뇌부와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지난달 13일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이 이 교수에게 욕설하는 대화가 담긴 녹음 파일이 공개되며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결국 이 교수는 외상센터장 사임 의사를 밝혔고, 지난달 29일 전자 결재 방식으로 보직 사임원을 제출했다.
한편, 이 교수는 더 이상 외상센터 관련 일에 개입하지 않고, 의대 교수로서의 역할만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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