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 이해하기(33)
상태바
도시농업 이해하기(33)
  • 김완수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20.02.03 19:3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세종로국정포럼 강소농위원장)
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세종로국정포럼 강소농위원장)

| 중앙신문=김완수 | 도시농업( 테마정원) 실천기술

이번호에서는 테마정원 중 수생정원, 허브정원 기술에 대하여 계속 소개합니다.

수생정원 품목 선택입니다.

정원에 연못이 있으면 수생식물은 물론 물고기도 키울 수 있으며, 물레방아 같은 걸 연계하여 설치하면 동적인 테마정원이 된다. 자연학습장이나 생태 공원에서 적용해 볼 수 있으며, 일반 주택의 정원에서도 충분히 시도해 볼 수 있는 형태이다. 수생식물 중에는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것과 물과 땅이 인접 해 있는 수변을 더 좋아하는 식물이 있다.

먼저 수중식물로는 수련, 노랑어리연꽃, 물옥잠, 마름류, 가래, 부들, 갈대, 고랭이류, 줄 등이 있다.

그리고 수변식물로는 노랑꽃창포, 사초류, 갈대, 물억새, 고랭이류, 부채붓꽃, 흑삼릉, 골풀, 달뿌리풀,

갈풀, 창포, 제비붓꽃, 숫잔대, 수크령 등이 있다.

수생식물을 연못에 심을 때는 뿌리째 바닥에 심지 말고 화분에 담아 연못에 넣어야 관리가 가능하다. 수련이나 노랑어리연꽃을 바닥에 심게 되면 초기에는 보기 좋으나 몇 해 지나면 연못 전체에 퍼져 다른 식생들까지 덮게 되며 제거하려면 중장비를 동원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허브정원 만들기 기술입니다.

허브식물은 꽃이나 잎, 줄기에서 종 고유의 향기가 나며 다양한 기능성이 있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용이 꾸준히 늘고 있다. 남부지역에서는 월동할 수 있는 품목들이 많겠지만 중북부지역에서는 겨울의 추위 때문에 얼어 죽는 것이 많아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 추위에 강한 종이나 품종을 심거나 짚이나 부직포 피복 등 월동대책을 강구한다면 노지에서 허브화단을 만들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주택정원에서는 봄에 심어 가을까지 관상한 뒤 포기를 화분에 심어 다시 실내로 들여와 겨울을 나는 방법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추위에 강한 종이나 품종을 심는 것이 보통이다. 추위에 약해 노지월동은 어렵지만 가장 인기 있는 주요허브를 소개한다.

로즈마리는 머리를 맑게 하는 사계절 푸른 식물이며 민트는 상큼한 향기와 생육이 뛰어나다. 라벤더는 보랏빛 꽃이 피는 허브의 여왕이며 타임은 은은한 향과 한들거리는 줄기가 일품이며 세이지는 꽃이 아름다우며 잎 향기가 우수하다. 제라늄은 꽃꽂이가 가능하고 꽃이 오래 피는 허브다. 레몬버베나는 레몬 향기가 상큼하며 차로 바로 마실 수 있으며 말린 잎은 3년이나 향기가 지속된다. 헬리오트로프는 보라색 꽃의 향기가 일품이다.

이어서 허브의 내한성을 구분 해 보자.

4°C 이하에서 월동이 안 되는 것은 내한성이 없는 것으로는 센티드제라늄, 레몬그래스, 레몬버베나 등을 들 수 있다.

영하 5°C에서 월동이 어려운 반내한성인 것으로는 스위트마조람, 프렌치 라벤더, 프렌지드라벤더, 로즈마리 등이 있다.

영하 5°C까지는 견디는 것으로 비교적 내한성이 있는 것으로는 히드코트라벤더, 캐모마일, 레몬밤, 오레가노, 페퍼민트, 스피아민트, 베르가모트, 안젤리카, 히솝, 타임, 퍼플세이지, 야로우, 디기탈리스, , 펜넬, 세이보리, 린덴, 세인트존스워트, 머스크말로우, 엘더, 치커리, 차이브, 보리지, 차빌, 에키나시아 등을 들 수 있다.

순치기와 가지치기 등 허브류 관리 기술이다.

허브류는 잘라서 이용하거나 건강한 생장을 위해 줄기를 잘라주는 순치기와 가지치기를 수시로 한다. 그대로 두면 작은 가지가 퍼지고 잎이 무성해져 공기가 잘 통하지 않게 되며 병충해 발생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순치기를 해 주면 키가 삐죽이 자라는 것을 막고 곁가지가 잘 자라 포기가 짜임새 있게 자란다.

순치기(적심)는 어느 정도 자라면 원줄기의 3분의 1쯤 윗부분을 잘라 곁가지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가지치기(전정)는 햇볕이 속잎까지 골고루 들어갈 수 있도록 가지를 잘라주는 것을 말한다.

순치기와 가지치기는 목적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한다.

먼저 포기를 젊고 아름답게, 싱싱하게 하기 위하여 로즈마리, 바질, 민트, 레몬밤, 세이지, 제라늄,

민트류 등 생장이 빠른 허브의 싱싱한 잎을 계속해서 이용하기 위해서는 적심과 꽃봉오리를 잘라주어야 한다. 꽃이나 열매에 영양을 빼앗겨 좋은 잎을 만들기 어려우므로 어린 묘일 때 잘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확 겸해서 적심해 주면 가지가 퍼져 수확량도 많아진다.

다음으로 여름의 고온다습과 장마철을 대비하기 위하여 타임, 파세리, 오레가노, 마조람, 라벤다, 캐모마일 등은 국내에서 키울 때는 기후조건이 맞지 않아 꽃 피는 시기가 장마철과 겹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장마 직후 꽃이 피는 경우에는 장마대책이 매우 중요하다. 뿌리썩음을 막고 고온다습에 견딜 수 있도록 장마 전에 가지를 충분히 쳐 준다.

이어서 지친 식물의 원기회복을 위해서 하는 순치기와 가지치기를 하기도 한다. 허브는 초여름에 꽃 피는 것이 많으며, 장마철을 지나 한여름에 꽃을 피우는 종류도 많다. 이들은 꽃 핀 후 가급적 빨리 꽃대를 잘라서 과도한 에너지 손실을 막아 준다.

통풍을 위한 잎 따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허브류는 잎이 무성하게 자라도 포기가 상하기 쉽다. 이때도 통풍을 위해 잎을 따준다. 따낸 잎은 허브차로 이용한다.

끝으로 꽃을 매년 즐기기 위해서 라벤더나 히솝처럼 키가 작은 목본류의 꽃을 매년 잘 피게 하려면 세력이 좋은 가지를 항상 확보해야 한다. 겨울부터 초봄에 걸쳐 마른 잎이나 가지를 잘라주며 가지별로 2~3매의 건강한 잎을 남기고 윗부분을 잘라준다.

순치기와 가지치기 목적은 식물체내의 탄수화물과 질소의 균형을 맞추어 식물체가 정상적으로 자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또한 줄기, 잎 등에 햇빛이 잘 받도록 하고 통풍이 잘 되게 하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1호선 의왕~당정역 선로에 80대 남성 무단진입…숨져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5일, 월)...흐리다가 오후부터 '비'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2일, 금)...오후부터 곳곳에 '비' 소식, 강풍 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