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야권 정당 해체 ‘창당’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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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야권 정당 해체 ‘창당’ 본격화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0.02.0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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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창당 계획대로 될 지 불투명
합류 의사 전진당 이언주 의원 뿐
한국당 내부 사정 복잡 의견 갈려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야권 정당들을 해체하고, 신당 창당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새보수당 리더 격인 유승민 의원이 서로 통합을 할지 말지 결정치 않은 상태에서 창당 계획부터 밝힌 것이라 아직 정확한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다만, 한국당과의 통합에 합류 의사를 밝힌 정당은 원내 1석(이언주)의 전진당 뿐이다.

이 때문에 신당 창당이 계획대로 이뤄질지 불투명한 상태며, 통합까진 넘어야 할 고개가 많은 형국이다.

중도-보수 통합을 선언한 바 있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이날 국회에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새보수당 하태경 공동대표, 전진당 이언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차 국민보고대회’를 열었다.

원외에선 500여개 보수성향 시민단체가 모여 '반(反)문재인' 연대를 이루기로 하고, 이번주 중 통합신당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 이달 중순쯤 창당하겠다는 복안이다.

혁통위는 이날 보고대회에서 '문재인 정권 바로잡기 10대' 과제를 채택했다. ▲소득주도성장론 폐기 ▲문재인 정권 권력 남용·비리에 대한 국정조사·특검 추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권력기관 사유화 방지 ▲교육개혁 ▲노동개혁 ▲안보체제 확립·한미동맹 와해 저지 등이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비워야 채울 수 있듯 연인이 결혼할 때도 양보할 것은 양보해야 인연이 맺어지는 것"이라며 "여러 사연으로 다른 길을 갔던 세력들이 한 울타리로 모이는 건 100% 만족을 추구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의 탈주 위험을 두고 볼 수 없다는 범(汎)중도세력이 하나가 되고 있다"며 "통합 신당은 문재인 정권을 심판할 유일한 중도 보수 정통 세력"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유승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혁통위 불참 이유에 대해 "한국당과의 문제가 결론이 나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에 당에 어떻게 하기로 했다는 얘길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와의 '담판' 여부에 대해서도 유보적인 입장을 보인 가운데 "만난다면 이번주 중 만나야 하지 않겠느냐"면서도 "아직 계획을 분명히 정한 것이 없다"며 “황 대표도 지금은 말씀드릴 때가 아니다"고 전했다.

외적으론 새보수당 측의 유 의원이 통합에 더 거리를 두는 것 같아 보이지만, 한국당의 내부 사정도 복잡하긴 마찬가지다.

한국당은 전날 의원총회를 열어 통합신당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으나, 소속 의원들 간 의견이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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