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강천면 SRF발전소 건립에 주민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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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강천면 SRF발전소 건립에 주민 강력 반발
  • 박도금 기자  jasm8@daum.net
  • 승인 2017.09.0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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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강천면 주민들이 SRF발전소 앞에서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열병합 발전소 설치를 결사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중앙신문=박도금 기자 | 주민, 사업 철회위해 끝까지 싸울 것
市, 주민입장 반영해 산자부와 협의 할 것

여주시 강천면 적금리 일원 고형폐기물 연료, SRF(고형연료제품)발전소 건립이 추진되자 환경단체와 마을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여주시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허가권자인 산자부는 지난 2015년 11월 발전업체인 A업체에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121(적금리 46번지)일원에 발전용량 9.9mw의 SRF 발전소 건립 변경 허가를 내주었다.

SRF 발전소는 접착제가 사용된 폐목재나 불에 타는 폐합성수지, 폐플라스틱 등을 분쇄해 화공약품을 섞어 만든 SRF를 가열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인·허가 당시 A업체는 SRF발전소 인근 3km 반경 이내에 있는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M업체에 발전 사업권을 넘긴 상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강천면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지난 4일 사업부지 인근 A업체 앞에서 ‘강천면민은 쓰레기 발전소를 결사 반대한다’, ‘공기오염, 수온상승 등 환경오염 시키는 쓰레기 발전소 결사반대’, ‘사기업 이익 창출과 지역주민 건강을 위협하는 열병합 발전소 결사반대’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으며, 이들은 앞으로 인근 원주시 문막읍 주민들과 연대해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지난 5월 강천면 이장회의에서 발전소에 대한 상황을 강천면주민협의회체로 이관을 결정하고 지난 6월 23일 강천SRF발전소 설치 반대 추진위를 구성해 강천면 전역에 현수막을 내걸고, SRF발전소 반대를 위한 주민반대 서명을 진행하고 있다.

SRF발전소 반대대책위는 “SRF 발전소는 접착제가 사용된 폐목재, 불에 타는 폐합성수지 등을 연료로 사용해 다량의 발암물질 등 오염물질이 배출된다.”며 “특히,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 포름알데히드 등이 기준치 이하로 배출되더라도 장기간 노출되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발전소가 들어서면 인근 땅값 하락은 물론 혐오시설 지역으로 낙인이 돼 평생을 강천에서 살아온 주민들이 고향을 등 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며 “청정 지역 강천면을 자연 그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사업이 철회 될 때까지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여주시의회 이항진 의원은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유럽연합 등에서는 SRF 발전을 신재생에너지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전국적으로 신재생에너지로 분류된 SRF 열병합발전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며 “여주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건축허가를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산자부에서 SRF발전소에 대한 인·허가를 내준 사항이다.”며 “주민들의 반대 입장을 반영해 산자부와 인·허가 절차에 대한 진행 여부 등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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