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 이해하기(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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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이해하기(31)
  • 김완수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20.01.1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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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세종로국정포럼 강소농위원장)
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세종로국정포럼 강소농위원장)

| 중앙신문=김완수 | 도시농업(테마정원) 실천기술

이번호에서는 테마정원 기술에 대하여 계속 소개합니다.

테마정원의 기능에 대하여 알아보자.

가정은 집과 뜰을 말한다. 즉 정원이 있어야 가정을 이룬다는 의미로 정원은 인간의 삶의 질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건물의 미관과 경제적 가치가 상승한다.

단독주택이든 아파트든 건물이 나무와 꽃으로 둘러싸여 있으면 미관이 훨씬 향상된다. 특히 건물의 앞과 뒤편에 큰 나무들이 형성되어 있고 중간에 잔디나 키 낮은 화단이 조성되어 있으면 경관이 크게 향상된다. 잘 가꿔진 정원이 있으면 건물의 가치가 크게 올라가지만 관리가 소홀한 정원이 있으면 오히려 가격을 떨어뜨린다.

생활공간을 넓혀주고 환경을 개선한다.

정원이 있으면 실내의 거실이나 주방은 물론 데크나 정원 등 실외공간이 포함되므로 활동공간이 훨씬 넓어진다. 정원은 직접 자연과 접하기 때문에 공기의 질은 물론 쾌적함이 실내보다 우수하다. 4계절 꽃이나 잎, 열매를 관상할 수 있는 정원이 있다면 주택 미적 환경을 크게 개선한다.

주변 기후 조절과 재해를 감소한다.

정원의 잔디나 관상수 등 식물은 주택 주변에서 온습도 조절, 바람막이 등을 해주며 특히 콘크리트나 아스팔트와 달리 뜨거운 여름 열대야 현상이 현저히 줄어든다. 낮 동안의 열기가 땅속을 통해 순환되기 때문이다. 한여름 숲에 가면 시원하고 해가 지고나면 바로 선선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원의 생 울타리는 자연재해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며, 잔디밭은 장마철 토양유실이나 붕괴 등을 안정적으로 막아 준다.

이어서 테마정원 계획 세우기입니다.

어떤 형태의 정원을 만들 것인지 테마가 정해지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다. 모든 정원 구성요인들에 대해 이미지와 함께 실천계획을 짜되 예산에 맞도록 세워야 한다.

예산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정원을 만드는데 얼마나 투자할 수 있느냐에 따라 정원의 모든 구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처음에 완벽한 정원을 만들겠다는 생각보다는 처음엔 골격을 잡고 살면서 꾸준히 만들고 가꿔간다는 생각이 중요하다. 정원의 가치는 세월이 흐르며 꾸준히 상승한다.

계획수립 시 주의 점에 대하여 살펴보자.

주변 환경을 활용하기. 산이나 들, 공원 등이 인접해 있으면 최대한 주변 환경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정원이 아무리 훌륭해도 주변과 이질감이 생기면 좋은 정원은 못된다. 요즘 울타리나 대문을 두지 않고 주변의 다양한 자연환경을 최대한 자신의 정원과 연계하여 활용하는 지혜로운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계의 변화와 성목의 크기 고려하기. 정원은 자연의 축소판으로 볼 수 있다. 정원의 식물들의 모습의 변화를 보고 계절 변화를 인지 할 수 있다면 참 훌륭한 삶이다. 그러려면 4계절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며 단풍을 볼 수 있도록 식물을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소나무나 주목 등 상록성 위주로 식재하는 곳이 있는데 이 경우 정원은 계절변화를 거의 느낄 수 없어 자연을 이해하면서 사는 인간적인 삶과는 거리가 멀고 단순히 디자인 측면에서의 미적인 가치만 느끼게 된다. 봄에 나무시장에 가서 묘목들을 사다 심을 때는 나중에 다 자랐을 때의 모습을 생각해서 식재간격을 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안전요소와 조성 후 관리 고려하기. 정원에 연못이나 바비큐 장소 같은 것들을 설치할 때는 어린이들의 안전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물이나 깊은 연못 등은 아예 피하는 것이 좋다. 정원 조성후 관리를 고려하여 너무 넓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욕심에 크게 만들었다가 관리가 어려워 방치하는 사례가 허다하다.

정원구조의 종류에 대하여 알아보자.

정원 구조는 주택의 위치나 지형, 주변 환경과의 조화 등 여러 가지 요소들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매우 다양한 형태가 될 수 있다. 일반적인 경우 앞뜰, 안뜰, 뒤뜰로 나누어 보자.

앞뜰. 대문에서 현관에 이르는 공간으로 가족이나 손님들이 가장 많이 보는 중요한 부분이다. 4계절 변화가 되도록 초화류를 번갈아 심으며 단정한 형태를 띠는 것이 좋다. 앞뜰이 넓을 경우 앞부분은 키가 작은 야생화나 초화류를, 울타리 부근의 경계부에는 키가 큰 것들을 배치하여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한다.

안뜰은 보통 앞뜰과 주택 사이의 공간으로 외부와 어느 정도 차단시켜 가족들만의 공간으로 활용되는 곳이다. 잔디밭을 조성하고 탁자나 흔들의자, 또는 퍼걸러를 설치하여 편안한 휴식정원으로 조성한다. 안방이나 거실과 연결하여 이용하기도 한다.

뒤뜰은 안뜰과 비슷한 목적으로 활용되는 것이 보통이다. 요즘은 뒤뜰에 작은 텃밭을 만들어 가족만을 위한 신선채소를 길러 먹는 경우가 많다. 장독대나 건조대를 만들어 활용하기도 한다.

다음은 설계에 대하여 알아보자.

입지조건을 고려하기. 정원의 위치가 어떤 조건에 있는지 주변 요소, 햇볕의 방향, 토양조건 등의 주변 환경과 공공시설물(가스배관, 오수조, 전화 및 통신선 등)을 생각한다. 식물이나 시설물의 배치는 관상적, 실용적, 기능적 측면이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

설계도 작성하기. 부지분석이 끝나면 몇 가지 계획도를 만든다. 정원 부지를 나무 식재부, 진입로, 휴식 공간 등 용도별로 분류하는 기능도, 각 공간에 심을 식물의 위치와 크기, 개수 등을 정하는 개념도가 만들어지면 이를 토대로 세부적인 식재 및 설치계획이 들어있는 기본계획도를 만든다.

기초기반 조성에 대하여 알아보자.

배수, 수도, 전기. 집을 짓고 나면 바로 정원을 조성하게 되는데, 중요한 것이 관수나, 배수시설, 수도 및 전기와 갖은 필수 시설들이다. 장마철에 배수로가 없으면 물이 다른 집으로 흘러들어가 피해를 끼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며 수도나 전기시설이 미리 되어있지 않으면 나중에 정원을 뜯어내고 다시 공사하는 경우가 흔히 생기게 된다.

연못, 암석원, 퍼걸러 등 : 정원 평탄작업이 끝나면 먼저 연못이나 암석원, 퍼걸러 등의 시설을 만든다. 필요시 거실이나 부엌과 연결된 데크도 만든다. 연못은 원하는 크기로 파서 만드는데 너무 깊지 않도록 한다. 바닥은 방수가 되도록 하고 수련이나 노랑어리연꽃 등 수생식물을 심을 때는 화분에 담아 넣는 것이 좋다. 암석원은 지면보다 평균 50cm정도 높게 하여 입체적으로 만드는 것이 보통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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