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계 복귀 ‘국민 희망 활력소’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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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계 복귀 ‘국민 희망 활력소’ 돼야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0.01.0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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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주 국장
박남주 국장

최근 들어 정치 1번지 여의도가 술렁이고 있다.

‘4.15 총선을 앞둔 시점에 안철수 전 의원이 정계 복귀를 선언하고, 조만간 귀국해 정치를 본격화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기 때문이다.

안 전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SNS(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돌아가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 할지 상의드리겠다고 적었다.

지난 2018‘6.13 지방선거에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현 박원순 시장에게 패한 뒤, 같은해 9월 해외 유학길에 올랐던 안 전 의원이 돌아오는 것이다.

그의 정계 복귀 일성은 미래’, ‘국가혁신과 사회통합’, ‘낡은 정치와 기득권에 대한 과감한 청산등이었다.

향후 어떤 행보를 구체적으로 펼칠진 언급하지 않았다. 한 측근은 지금은 거대 담론을 얘기할 때라며 차차 밝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 동안 정치권의 끊임없는 복귀의 권유를 받았던 안 전 의원이기에 정계개편의 변수로 자리 잡은 것은 확실해 보인다.

무엇보다 야권 개편에서 가장 주목되는 보수통합에 그가 어떤 역할을 할지 지켜보는 시각도 상당하다.

보수통합 대주주로 꼽히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은 각자 통합의 시한을 ‘1‘2월 초로 제시하며 의지를 밝힌 상태다.

그러나 양측 사이 이견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황 대표 측은 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통합에 방점을 찍는 반면, 유 의원 측은 현재 한국당을 제대로 된 보수세력으로 볼 수 없다며 보수재건 3원칙(탄핵의 강 건너기 개혁보수 새 집 짓기)을 전제로 내세웠다.

안 전 의원이 통합 열차에 탑승할진 아직 미지수다. 다만, 측근들은 안 전 의원 노선이 중도개혁보수를 포괄한다고 보고 있다. 중도보수층에 있는 지지율을 흡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안철수계 한 의원은 지금의 한국당으론 통합 논의에 참여할 가능성이 없다다만, 3지대에서 개혁보수를 포함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안 전 의원의 정계 복귀선언으로 정치권은 잔잔한 파장과 함께 지각변동이 감지되고 있다.

중도·보수성향인 안 전 의원의 복귀는 무엇보다 극심한 내홍을 겪었던 바른미래당으로선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안 전 의원이 복귀할 경우 대표직을 포함해 원하는 것은 뭐든 들어주겠다며 파격적인 안을 제시했던 손학규 대표가 가장 반길 일이다.

바른미래당에서 떨어져 나온 유승민 계열의 새로운보수당에서도 안 전 의원의 합류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황교안 대표 취임 이후 극단적인 우익성향을 보이며 갈수록 민심에서 멀어져가고 있는 자유한국당도 안 전 의원은 중도·보수층으로의 외연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가장 파괴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성향의 정당들이 안 전 의원을 구심점으로 이른바 빅 텐트를 만드는 것이다.

만에 하나 이같은 상황이 전개될 경우 이번 21대 총선은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치열한 승부가 벌어질 것이란 것이 대다수 정객들의 분석이다.

안 전 의원의 복귀 타이밍은 아주 적절하다. 보수 정당들로부터 모두 러브콜을 받을 것이 분명한 시점을 택하면서, 자신의 몸값을 한껏 부풀려 놨다.

박지원 의원은 안 전 의원의 복귀에 대해 보수통합의 냄새를 맡고 귀국한다며 폄하했지만, “기회 포착 능력은 최고란 말로 타이밍이 기가 막혔다는 점은 시인했다.

하지만 안 전의원의 복귀가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이란 분석도 적지 않다.

정치지도자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안 전 의원은 호감도 17%, 비호감도 69%를 기록했다. 좋지 않게 평가하는 여론이 훨씬 많은 것이다.

그 누구보다 화려하게 정계에 발을 들여놨지만, 갈팡질팡했던 정치행보와 두 차례 대선후보로서 보여줬던 실망스런 모습 등 이미 검증을 받을 만큼 받은 것 아니냐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현재의 보수정당으론 총선을 치를 수 없고 어떻게든 물갈이가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만큼, 안 전 의원의 역할과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도 무시할 순 없다.

또한 여러 차례 실패를 했던 경험이 오히려 예전과 다른 안철수 일지 모른다는 기대감도 없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안 전 의원의 정계 복귀가 꼭 보수대통합이란 큰 명제를 떠나, 20대 국회에 신물이 난 국민들에게 새로운 바람과 희망을 안겨주는 활력소가 돼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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