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 이해하기(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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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이해하기(26)
  • 김완수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19.12.0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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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 중앙신문=김완수 | 도시농업( 옥상정원, 주택정원) 실천기술

이번호에서는 최근 늘어나는 옥상정원 기술 중 옥상텃밭에 대하여 계속 소개합니다. 옥상텃밭의 작형 구성입니다.

옥상텃밭의 재배작물은 텃밭의 유형에 따라 다양한 작물의 재배가 가능하다.

먼저 상추, 쑥갓, 케일, 배추와 같은 엽채류와 대파, 쪽파와 같은 파속작물, 고추, 토마토, 가지와 같은 과채류, 약용작물, 허브류, 관상용 꽃까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농작물은 거의 가능하다. 그런데 옥상텃밭은 한정된 공간이므로 시기에 따라 씨를 뿌리는 일이 상당히 중요하다. 따라서 옥상 텃밭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작형을 잘 구성하는 일이다.

재배기간이 긴 고추나, 토마토, 가지와 같은 과채류는 1년에 1번 정도가 가능하지만 상추와 같이 작기가 짧은 것은 여러 번 심을 수 있다.

시금치, 가을배추와 같은 것은 파종시기가 한정되어 작형 구성에 유의한다.

작형의 구성과 더불어 작물을 해마다 바꾸어 심는 돌려짓기도 고려해야 한다. 상추를 심었던 곳에는 고추를 심는다든지 가지를 심은 곳에 콩과 작물을 심는다든지 각자 형편에 맞게 고려해야 한다.

또 겨울철에는 대부분의 텃밭이 쉬는 계절이다. 그러나 도시의 녹화를 고려한다면 겨울철에도 가능한 작물을 골라 재배해 보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가능한 작물은 마늘, 시금치, 유채, 녹비작물 등 우리 주변에서 겨울철에 재배가 가능한 작물을 찾을 수 있다. 만약 작물을 심지 않는다면 땅 힘을 돋을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유기질 비료를 잘 섞고 물을 준 다음 비를 맞지 않도록 멀칭하여 관리하는 것도 좋다.

다음은 옥상텃밭의 거름주기 기술입니다.

일반적으로 토양이 건강하고 기름져야 가꾸는 채소도 튼튼하다.

우리 주변에는 옥상텃밭을 만들었지만 몇 년 안 가서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대부분 거름 주는 관리가 어려워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장 흔한 방법은 화원이나 농협에서 유기질 비료를 구입하여 사용하는 것이지만 도시에서는 주로 도시에서 발생하는 한약 찌꺼기, 음식물 쓰레기, 깻묵 등 유기질원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냄새를 방지하기 위하여 햇볕에 고슬고슬할 정도로 말린 다음 비닐봉지에 넣어 발효제와 함께 발효시키면 아주 좋은 비료가 된다. 양이 적을 경우는 그대로 토양에 넣어주어도 좋다. 또 장기간 재배된 옥상 텃밭에서는 미량요소의 결핍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10% 미만의 새로운 토양을 매년 넣어주는 것도 좋다.

경량형 옥상텃밭조성에는 인공용토를 많이 활용한다. 용토는 혼합용토인 Mix 4 또는 피트모스 6 + 펄라이트 4를 혼합하여 활용한다. 옥상은 여름철 잦은 강우로 인한 비료의 용탈이 심하므로 단비나 일반 복비보다 완효성 비료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엽채류와 과채류의 재배 기간이 다르므로 완효성 비료의 용출기간을 고려하여 엽채류는 3~4개월, 과채류는 이보다 긴 7~8개월용 비료를 선택하거나 웃거름을 준다. 완효성 복비는 대부분 작기에 한 번정도 시용하므로 웃거름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단비사용 시보다 노동력 절감효과가 있다. 또 수량성 향상효과가 엽채류 50%, 과채류 72.2%로 높고 환경측면에서도 비료분의 용탈이 적어 단비나 일반 복비에 비하여 유리하다.

끝으로 옥상텃밭의 병해충 관리입니다.

옥상텃밭도 병해충이 많이 발생한다. 해충은 주로 진딧물, 나방류가 대부분으로 엽채류의 경우 망을 치거나 친환경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방제하는 것이 거부감이 적다. 병해는 깨끗한 토양이나 인공용토를 사용한다면 초기에 발생은 적은 편이다. 엽채류에서는 우기에 무름병이, 고추에서는 탄저병, 오이, 참외 등에는 흰가루병, 잿빛곰팡이병, 노균병 등이 많이 발생한다. 옥상텃밭에 가장 중요한 목적의 하나는 깨끗한 것을 식탁에 바로 올리는 것이다. 깨끗하고 싱싱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화학약제보다는 물리적 방법이나 친환경 제재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어서 주택정원 관리기술을 소개 합니다.

많은 현대인들은 일상생활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정원은 크건, 작건 외부 세계의 압박감에서 벗어나서 개인적인 충족감을 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연소재를 실용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서 정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누구나 자연의 치유력과 대지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에서 오는 해방감을 의식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계절의 흐름을 의식하는 것은 인간에게 이로운 일이며, 특히 계절정서장애(SAD: Seasonal Affective Disorder)를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주택정원의 공간구성

주택정원을 만들기 위한 첫 번째 시작으로 주변을 자세히 살펴보자. 단독주택의 경우 그 규모나 위치에 따라 그 구조가 달라질 수 있으나 일반적인 주택정원의 공간구성은 앞뜰, 안뜰, 뒤뜰, 작업 공간 등으로 나뉜다.

앞뜰(Front yard)은 공간 내 머무는 시간은 적으나 이용 횟수가 잦은 곳으로 주택의 첫인상을 보여준다 는 점에서 의미가 큰 공간이다. 항상 아름답고 환영하는 분위기를 연출해야 하며 손질이 많이 필요 없도록 디자인한다. 공간구성과 소재는 주택의 스타일과 맞는 것으로 좌우에 시선을 끌 수 있는 관상수나 초화류를 식재하여 자연감을 주는 것이 좋다.

안뜰(Main yard)은 정원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곳으로 주변의 경관과 주택 내의 정원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거실이나 침실에서 조망할 수 있고 야외에서의 다목적 활동이 가능한 공간이므로 중앙은 마당의 느낌을 주고 주위는 수목이나 화단을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면적이 넓고 자연광 유입이 많아서 각종 초화류를 심고 연못 등의 물 요소를 도입하거나 퍼골라나 탁자, 벤치 등의 시설물 이나 조명시설 등을 함께 배치하기도 한다.

뒤뜰(Back yard)은 우리나라 전통정원의 후원과 같은 공간으로 침실과 같은 휴식공간과 연결되어 있어서 조용하고 정숙한 분위기를 조성해준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외부로부터 시선은 차단시킨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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