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 ‘부실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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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 ‘부실 의혹’
  • 권영복 기자
  • 승인 2019.12.0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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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수원시의원, 관리 지적
‘증거 사진 길고양이가 똑같다?’
용역 수행 병원 “쌍둥이” 해명
수원시가 해마다 억대의 예산을 들여 추진 중인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이 부실 의혹에 휩싸였다. (사진제공=수원시청)
수원시가 해마다 억대의 예산을 들여 추진 중인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이 부실 의혹에 휩싸였다. (사진제공=수원시청)

수원시가 해마다 억대의 예산을 들여 추진 중인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이 부실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29일 수원시와 수원시의회에 따르면,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은 거리에 방치된 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 수술 후 다시 방사하는 사업으로 늘어나는 길고양이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수원시는 이 사업을 지난 2016년부터 지금까지 해마다 용역업체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으며, 용역업체는 길고양이를 잡아 온 포획자에게 일정 금액을 지급하고, 중성화 수술 후 다시 길고양이를 방사하고 있다.

시는 사전에 예산을 세운 뒤 중성화 수술 1건당 15만원씩을 용역업체에 지급했다. 지난해와 올해 사업 예산은 각각 15000만원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수원시 수의사회가 용역을 맡았다. 수의사회는 그해 길고양이 1024마리를 중성화해, 15000만원을 소진했다. 올해는 D동물병원이 용역을 맡았고, 930일 기준 392마리를 중성화해 6000여만 원을 사용한 상태다.

하지만 용역업체가 실제 몇 마리의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에 나섰는지, 용역업체가 제출한 사진에만 의존할 뿐 보다 정확히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영택 수원시의원은 길고양이에 대한 중성화 수술을 마쳤다는 증빙이 수술 후 촬영한 사진 밖에 없는데, 업체가 시에 제출한 사진을 보니 똑같은 개체로 보이는 고양이들이 다수 존재했다며 부실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길고양이를 다시 방사하는 방식인데다 포획자에 대한 관리·감독도 없기에 이 같은 의혹이 생기는 것이라며 용역업체는 쌍둥이라는 항변도 하는데,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인 만큼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 관계자는 사진만 놓고 보면 의심이 갈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정산 자료를 검토했을 때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미 방사한 고양이여서 이제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에는 어려움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위탁이 아닌 수원시동물보호센터(20201월 운영개시 예정) 직영으로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2020년 길고양이 중성화사업 예산을 올해보다 1억원 많은 25000만원(1666마리)을 편성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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