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5일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협상 요청에 단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결코 옳은 방식이 아니다”고 충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당은 당 대표도 원내대표도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며 “또다시 지난번처럼 물리적으로 저지할 작정이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소미아도 잠정 연기된 만큼 황 대표는 민주당이 요청한 예산안 법안처리에 함께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과 관련, “한국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도(연비제)에 대해 전혀 입장 변화가 없다면 국회법 절차에 따라 민주당으로선 대응해 나가는 노력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3당 원내대표) 방미 과정에서 패스트트랙 협상과 관련한 주요 합의시도의 여지를 황 대표께서 원천 봉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단정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설정할 것이 아니라, 연비제 도입과 공수처 신설을 열어놓고 협상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단식 중이기 때문에 비난과 비판은 하지 않겠다”면서도 “지금은 단식보다 협상이 필요한 때”라며 “경우에 따라선 당 지도부 간의 담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