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 이해하기(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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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이해하기(24)
  • 김완수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19.11.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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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
김완수 (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 중앙신문=김완수 | 도시농업( 옥상정원) 실천기술

이번호에서는 최근 늘어나는 옥상정원 기술에 대하여 계속 소개합니다.

다음은 옥상정원의 관리기술에서 자초관리, 물주기에 이어 영양관리기술에 대하여 소개한다.

옥상정원은 대부분 비료분이 적은 가벼운 인공 용토를 활용하며, 시공 후에도 환경을 고려하여 시비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보통 시공 후 2년 이상인 옥상정원에서는 잎이 황화되고 꽃이 제대로 피지 않는 등 영양분의 결핍이 많이 일어난다. 옥상녹화용 자생 초본류는 척박지에서 생육하는 식물로서 거름 주는데 그다지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잘 적응할 수 있지만 거름을 잘 주면 잎, , 열매 등의 관상가치가 높아진다. 그러나 오히려 과다한 거름은 악영향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사용설명서에 따라 농도와 횟수를 결정하고 최소화해야 한다.

영양결핍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봄~ 여름의 생육기에 1~2회 정도 거름을 준다. 시비에는 속효성 화학 비료보다는 완효성 고형비료의 이용이 효과적이며, 유기질 퇴비를 사용할 경우 잡초종자가 섞이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사용 시 비료의 농도는 설명서를 기준으로 거름을 주며, 과다한 경우 오히려 식물에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음은 정지·전정 관리기술이다.

저관리 경량형정원은 식재식물의 대부분이 초본류로 정지, 전정관리는 크게 요구되지 않으나 식물체가 웃자랄 경우에는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관리 중량형정원의 목본류 식물들은 종류에 따라서 적절한 전정이 필요하다. 특히 교목의 경우 지나친 생장으로 하중의 과부하가 일어나지 않도록 적절한 전정이 필요하다. 초본류는 맑은 날을 골라 갱신이 필요하거나 웃자라는 경우에는 적절히 관리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목본류는 일반적으로 휴면기에 시행하는데 보통 침엽수는 봄에, 상록활엽수는 늦봄의 발아 전에, 낙엽수는 낙엽기간 중에 실시한다. 특히 꽃이 피는 화목류의 경우 식물의 종류에 따라 꽃피는 시기와 습성이 다르므로 전정시기도 달리 해야 한다. 옥상정원은 식물이 지나치게 성장하여 하중이 증가하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못하므로 강한 전정관리가 필요하다. 지나친 강전정은 웃자란 가지를 발생시키거나 수형을 흐트러뜨리므로 시기와 거름주기 등을 적절히 조화해야 된다. 따라서 생육에 불필요한 가지와 수형을 해치는 가지 위주로 양분 낭비를 막고 통풍과 채광 등을 고려하여 모양을 다듬는다.

다음은 보식과 강풍 관리기술이다.

옥상은 지상에 비해 온도가 높고 건조한 불리한 환경으로 양호한 생육이 이루어 지지 못하여 말라죽는 경우가 많다. 식물이 말라죽으면 원인을 규명하고 빨리 제거하며, 해결책을 찾은 뒤 새로운 식물로 보식해 준다.

여러 식물이 밀식되어 상대적으로 생육이 약한 식물이 말라 죽는 경우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주거나 보식하지 않고 다른 식물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지나치게 생육이 왕성한 식물은 제거한 후 보식한다. 전체가 말라죽은 경우는 병해의 경우 그 부분의 토양을 교체하고, 건조가 원인일 경우는 건조에 강한 식물을 선택하거나 관수장치를 점검하고 해결한 후 새로 심는다.

옥상녹화에서는 강풍에 의한 식물의 넘어짐, 뿌리나 화분의 날아감, 토양의 날림 등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장소의 특성에 따라 기본적인 대책을 마련한다.

특히 옥상의 구조물들은 강풍을 대비하여 고정이 잘 되어야 한다. 저관리 경량형의 경우 용토의 비산을 최소한으로 막을 수 있도록 마사 등으로 멀칭 해 준다. 특히 이식 초기의 바람에 따른 건조로 착생이 어려울 수 있음으로 방풍대책에 유의해야 한다. 관리 중량형의 경우 장마철이나 태풍시기에 수목지지대 를 보강해 주어야 한다.

이어서 가장 손이 많이 가는 병해충 관리기술이다.

옥상정원에는 봄, 여름, 가을 내내 병해충이 발생되고 있으나 병해충 방제를 위한 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옥상 관리자가 병해충 방제에 관한 지식이 전혀 없거나 병해충을 방제하기 위한 관련 도구들도 구비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옥상정원에 주로 발생되는 해충은 진딧물, 방패벌레, 깍지벌레, 나방, 매미충, 응애로 발생 시 피해가 심각하므로 방제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옥상정원의 조성을 단종으로 식재할 경우 특정 병해충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여러 종류의 식물을 혼식한다. 병해충은 예방이 최우선이며, 병해충 발생 시 벌레를 하나하나 제거하거나 병해충을 입은 부분의 가지를 발견과 동시에 잘라버리는 등 주변으로의 영향을 최소화 한다. 또 병해충 발생에 가장 주의해야 할 시기는 기온이 높고, 강우가 계속되는 장마철로 이 시기가 지나면서 식물체 관리에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약제 방제는 사람이 거주하는 장소와 근접하므로 병해충이 발견되면 발생 초기에 피해와 약물사용이 최소화 되도록 신속하게 제거해야 한다. 옥상정원 식물에서 봄에 주로 문제가 되는 해충은 진딧물, 깍지벌레, 응애류 등이며, 여름에는 방패벌레, 깍지벌레, 나방류, 응애류 등, 가을에는 깍지벌레와 응애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따라서 시기별로 이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방제를 한다. 일부 천적 등으로 병해충의 발생을 방지하기도 한다

월별로 옥상정원에 발생하는 주요해충을 자세히 살펴보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진딧물은 4월에는 보리수나무와 조팝나무에 나타나기 시작하고 5월에는 구상나무, 작살나무, 기린초에, 7월에도 원추리에 발생한다. 방패벌레는 5월과 6월에 철쭉에 나타나며 깍지 벌레 류는 5월에 반송사철나무에 발생되기 시작하여 7월에는 화살나무, 사철나무에, 8월에는 배롱 나무, 사철나무, 꽃사과나무에, 9월에는 화살나무에 발생한다. 나방류는 6월에 병곷나무, 7월에 회양목, 8월에도 회양목과 산수유 등에 발생한다. 잎벌레류는 9월에 철쭉에 나타나며 응애류는 5월부터 주목, 팽이밥에 발생하며 주목에는 8월까지 계속된다. 그리고 8월 들어 꽃사과나무, 9월에도 매실나무에 발생하니 월별 발생상태를 보아 가며 집중관리를 해야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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